30년 동안 모기만 연구해 온 모기 박사, 고신대 보건환경학과 이동규 교수가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을 정리했다.
'모기 박사' 이동규 교수는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모기 특징에 대해 말했다. (☞바로가기)
이동규 박사에 따르면 모기는 근시이므로 1m 이내로 들어와야 사람인지 동물인지 분간할 수 있다고 한다. 모기는 더듬이에 있는 화학물질을 감지하는 기관으로 냄새를 맡는다고 알려졌다.
이동규 박사는 모기가 20m 밖까지 사람 몸에서 나는 분비물, 즉 땀 냄새(아미노산·젖산 성분 등)를 쉽게 맡는다고 했다. 이를 감지한 모기가 10m 정도로 들어오면 호흡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해 찾아간다고 했다. 땀을 흘리고 씻지 않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땀 냄새가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기 쉽다.
이동규 박사는 "대사활동이 어릴수록 활발해 몸에서 여러 가지 냄새를 많이 풍긴다"고 분석했다. 이 박사는 "(아이들이) 연세 드신 분하고 같이 주무시면 나이 드신 분들은 안 물린다"고 말했다.
이동규 박사에 따르면 모기는 샤워하지 않은 사람, 심지어 씻지 않은 발로 많이 몰린다고 한다. 이 박사는 "씻지 않으면 발 냄새가 많이 나니까 발 쪽에 많이 물린다"며 "(발 냄새가 많이 나는) 운동화한테도 많이 간다"고 했다.
이동규 박사는 모기를 피하고자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모기장을 치는 게 더욱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 박사는 살충제는 밀폐된 공간에 써야 효과가 있지만, 방문을 닫고 사용할 경우 어린이에게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