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올리브를 길렀던 이유는 먹기 위해서였다. 올리브 나무에 열리는 열매와 이 올리브 열매를 압착해 짜낸 기름은 지중해 지역 요리에서 중요한 재료다.
올리브유는 열매 품종과 압착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오메가-3 지방산 등 영양소가 있다고 알려졌다. 올리브유는 타는 온도가 낮아 튀김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샐러드에 그냥 뿌려 먹거나 빵을 찍어 먹기에 좋다. 먹기 좋은 올리브유, 언제까지 그냥 먹을 텐가. 올리브유를 먹지 않고도 유용하게 쓰는 법을 알아보자.
1. 샴푸에 섞어 쓰면 모발 보호
집에서 쓰던 샴푸에 올리브유는 1티스푼 섞어 머리를 감는다. 뻣뻣한 머리카락이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다. 극손상 모발이 아니라면 컨디셔너 또는 트리트먼트를 생략해도 될 정도다. 바쁜 아침 샤워 시간을 줄일 수 있다.
2. 도마 항균제
나무 도마를 새로 샀다면 바로 올리브유를 바르자. 나무 도마는 재질 특성상 틈이 갈라지기 쉽다. 문제는 그 틈에 세균이 잘 번식한다는 것이다. 올리브유를 도마 위에 발라주면 표면에 막이 생겨 위생적으로 쓸 수 있다. 플라스틱 재질 도마에는 큰 효과가 없다.
3. 소고기 연하게 만들기
소고기를 굽기 좋은 두께로 잘라 올리브유에 재워 둔다. 냉장 상태로 2~10일 정도 적당히 숙성시키면 질긴 고기라도 연하게 변한다.
소고기는 단백질을 분해하면 육질이 연해진다. 소고기 음식에 키위를 갈아 넣는 것과 같은 원리다. 올리브유는 소고기 단백질이 분해될 동안 고기가 상하지 않도록 해준다.
4. 변비약
올리브유를 물약처럼 마시면 변비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처음 먹을 때는 작은 숟가락을 이용해 적응한다. 익숙해지면 양을 늘리면 된다. 그리스인들은 위장을 보호하기 위해 올리브유를 먹었다고 한다.
5. 비듬 있는 강아지 로션 대용
강아지는 성견보다 피부가 예민해 겨울철과 환절기 비듬이 생기기 쉽다. 이때 강아지 로션을 처방받아 발라주면 되지만, 집에 올리브유가 있다면 활용해보자. 털에 기름지지 않을 정도로 적당량 덜어 온몸에 발라준다.
6. 가벼운 화상 치료
가벼운 화상을 입을 때는 민간요법으로 감자나 오이를 갈아 얹어 두라는 말이 있다. 감자와 오이 모두 수분이 많아 화상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알레르기 반응을 가진 사람이라면 오히려 부작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오이 또는 감자 알레르기가 있다면, 올리브유를 바르자. 올리브유에 레몬즙을 몇 방울 섞어 바르면 된다.
7. 천연 메이크업 리무버로
시중에 파는 메이크업 리무버를 쓴 뒤 피부가 울긋불긋해지거나 너무 건조하다고 느꼈다면 올리브유를 써보자. 이때 올리브유는 엑스트라 버진 오일을 사용하는 게 좋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열을 가하지 않고 압착해 짜내기 때문에 예민한 얼굴 피부에 써도 적합하다.
8. 머릿니 없애기
일부 초등학생에게서 일시적으로 머릿니가 유행할 수 있다. 이때 전용 샴푸가 너무 독해서 걱정된다면 올리브유를 사용해보자. 올리브유를 적당량 덜어 두피에 골고루 바른 뒤 마사지해주면 된다. 전용 샴푸와 같이 써도 좋다.
9. 반려동물 산책 후 진드기 죽이기
머릿니를 없애는 것과 같은 원리다. 반려동물 털 속에 숨은 진드기는 빗질해도 없애기 힘들다. 이때 올리브유를 넉넉하게 덜어 꼼꼼히 마사지하면 피부가 미끄러워져 진드기가 피부에 붙어있을 수 없게 된다. 반려동물 눈과 귀, 코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한다.
10. 전신 피부 마사지할 때
올리브유를 몇 방울씩 덜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사지하자. 올리브유로 두피를 마사지하면 건조한 환절기에 생기기 쉬운 비듬도 깔끔하게 없앨 수 있다.
갈라지기 쉬운 발끝이나 거친 피부에 바른 뒤 마사지해주면 피부가 촉촉해진다. 건조한 증상이 너무 심하다면 얼굴과 몸에 로션을 바를 때 올리브유를 조금 섞어 쓰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