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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Nov 02. 2017

제네바 공항서 표 없이 비행기 탑승한 7세 소녀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서 일곱 살 여자아이가 탑승권도 없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해 비행기까지 오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보안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일(현지시간) 트뤼뷘드쥬네브 등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시 25분께 제네바 시내 몽블랑 거리에서 7세 여자아이가 사라졌다.


아이를 데리고 있던 아버지는 아이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즉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은 시내 쇼핑센터와 집 주변을 중심으로 아이를 찾아 나섰다.


아이는 그 시간에 제네바 공항으로 가는 열차에 있었다. 열차역에서 공항까지는 불과 5분 거리였고, 공항에 도착한 아이는 프랑스 섹터 쪽 보안검색대를 빠져나와 프랑스 아작시오로 가는 이지젯 비행기에 올라탔다.


  

제네바 공항 / Wikimedia Commons=연합뉴스



프랑스와 접한 제네바 공항은 스위스, 프랑스 섹터로 구분돼 있는데 프랑스 섹터 쪽에서 프랑스행 비행기를 타면 국내선을 이용하는 것과 비슷해 보안 검색이 상대적으로 느슨하다.


키가 1m 30㎝인 이 아이는 보안 요원들 눈에 띄었지만, 여행객들 틈에 섞여 있던 터라 보안 요원들은 부모가 함께 있는 줄 알고 아이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탑승 게이트도 별다른 제지 없이 다른 여행객들과 함께 지나갔다.


비행기에 오르고 난 뒤에야 항공사 직원들에게 발견된 이 아이는 경찰을 통해 부모에게 돌아갔지만, 공항 보안 시스템 문제를 놓고 현지 언론들은 허점이 드러난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제네바 공항 측은 "아이가 작아서 눈에 띄지 않았던 것 같다"며 "보안 원칙은 잘 지켜졌고 누구의 책임을 가려야 할 상황은 아니지만 어린아이가 몰래 통과할 수 있는 정도의 시설 문제는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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