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이상순','원빈-이나영' 등 유명 연예인 커플이 '스몰 웨딩·셀프 웨딩'이라 불리는 소박한 결혼식을 올리면서 웨딩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최근 일반인들 중에서도 한국식 결혼 문화에 거부감을 느끼고 스몰 웨딩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결혼 의미를 되새기고 결혼 비용에 거품을 빼자는 스몰 웨딩의 본래 취지와 달리 대관료, 식대 등이 일반 예식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 스몰 웨딩을 올리려고 했다가 포기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스몰 웨딩은 오히려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럼에도 저렴하고 좀 더 의미 있는 결혼식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꿀팁 5가지를 준비했다.
1. '스몰 웨딩·셀프 웨딩' 선택하기 전 예비 신랑, 신부가 충분히 대화를 나눠야 한다
스몰 웨딩, 셀프 웨딩을 하려면 번거롭다. 손이 많이 간다. 두 사람이 함께 준비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많다. 또 상대방은 화려한 결혼식을 원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낸 축의금을 돌려받기 위해서라도 스몰 웨딩을 할 수 없다는 사람들도 많다.
결혼식은 두 사람 모두가 주인공인 만큼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스몰 웨딩을 올리는 취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 두 사람 중 한 명이 마지못해 동의해서는 '행복한 결혼식'이 될 수 없다. 신랑, 신부뿐 아니라 양가 부모와도 충분히 대화를 나눈 상태에서 스몰 웨딩을 준비해야 결혼 준비 과정에서 잡음이 나지 않을 수 있다.
2. 웨딩홀 대신 공공시설을 이용하자
해외에서는 웨딩홀 대신 집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마당이나 별장이 준비되어 있을 때나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마당이나 별장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스몰 웨딩 장소를 따로 찾는다. 그러나 스몰 웨딩을 올릴 수 있는 장소들은 식대가 비싸다. 일반 예식장 식대의 2배에 달한다. 이렇게 되면 '비용 거품을 뺀 결혼식'은 온 데 간 데 없게 된다.
서울시는 최근 결혼 문화 개선을 위해 공공시설 44곳을 작은 결혼식장으로 개방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서울시 시민청 대관료는 6만 6000원, 양천구 문화회관은 7만 원, 서울시립대는 시간당 5만 원이다. 양재시민의 숲, 한강공원, 남산공원 등 야외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여성가족 정책실 홈페이지 참조)
3. 드레스는 간단하게 화이트 원피스로 대체하자
'스몰 웨딩·셀프 웨딩'을 하는 예비 신부들은 해외 직구로 드레스를 구매하기도 한다. 그러나 드레스 같은 경우 화면으로 보는 것과 실제 입었을 때 차이가 클 수 있다.
최근 몇몇 여성복 브랜드에서는 웨딩드레스 대신 입을 수 있는 화이트 원피스를 내놓고 있다. 웨딩드레스 못지않게 예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많아 웨딩드레스 대신 입어도 '아름다운 신부'로 변신하기에 충분하다. 또 드레스와 달리 이후에도 착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4. 웨딩 촬영은 샘플 사진을 이용하는 게 좋다
셀프 웨딩 촬영을 하게 되면 가장 어려운 점이 '콘셉트'를 만드는 것이다. 웨딩 촬영 샘플 사진을 많이 찾아 보면서 원하는 콘셉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셀프 웨딩 촬영을 할 때는 포즈를 제시해 주는 사람이 없어 웨딩 촬영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럴 땐 샘플 사진 속 포즈 등을 따라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5. 사회자 섭외가 매우 중요하다
스몰 웨딩의 경우 주례, 사회를 생략하기도 하지만 결혼식 진행을 위해서 사회자를 섭외하는 것이 좋다. 또, 주례 없이 혼자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스몰 웨딩에서 사회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셀프 웨딩을 올릴 경우 사회자에게 결혼식 음악까지 부탁하기도 한다. 또, 스몰 웨딩의 편안한 분위기를 살리려면 전문 인력을 고용하기보다는 가까운 지인을 섭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