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미국서만 볼 수 있었던 '레드벨벳 오레오' 시식 후기

by 위키트리 WIKITREE

‘레드벨벳 케이크’ 맛 오레오가 나왔다고?


과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기대하는 ‘한정판’이 있다. 바로 ‘오레오’다. 오레오는 매년 신박하고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기에 기다리는 묘미가 있다.


img_20171222135259_455c4f33.jpg

오레오 인스타그램



미국 오레오는 올해도 다양한 한정판을 공개했다. 그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한정판 오레오가 한국에도 상륙했다. ‘오레오 레드벨벳 샌드위치 쿠키’가 그 주인공이다.


알고 보니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핫한 과자였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 검색해보니 오레오 레드벨벳 케이크를 드디어 맛봤다는 간증 글이 #미국여행 #미국직구 등 해시태그와 함께 쏟아져나왔다. 크림치즈 풍미가 그윽하다는 후문.


img_20171222135222_4c6e169b.jpg

shutterstock



레드벨벳 케이크는 디저트 카페에서나 맛볼 수 있는 고급 디저트다. 그런데 오레오가 이 레드벨벳 케이크의 진한 크림치즈 풍미를 재현해냈다고? 믿을 수 없어 직접 먹어보기로 했다.


img_20171222135252_6370bc19.jpg

이하 위키트리



강렬한 포장이 눈길을 끈다. 꼭꼭 숨어있어도 바로 찾을 수 있을 만큼 존재감이 강렬했다. 포장만 봐도 ‘내가 바로 레드벨벳이다!’ 소리치고 있는 것 같다.


img_20171222135311_3c0dd8e6.jpg



포장을 자세히 뜯어보니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아무때나 만나볼 수 있는 상품이 아닌 리미티드 에디션, 즉 한정판이다. 한정기간 동안 한정 수량만 판매한다고 한다. 지금 먹지 않으면 다시는 먹을 수 없다니!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우선 포장을 뜯어봤다.


img_20171222135329_4f27888f.jpg



박스 포장을 뜯어내고 나니 빨간 봉지 두 개가 나왔다. ‘오레오’ 하면 떠오르는 파랑과 강렬한 빨강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겉으로 만져보니 과자들이 꽉꽉 들어찬 게 느껴졌다. 기대감이 증폭됐다.


img_20171222135343_31e9306b.jpg



포장지를 뜯으니 레드벨벳 오레오의 영롱한 자태가 드러났다. 뜯자마자 크림치즈 냄새가 확 풍겼다. 디저트 카페에서나 맡을 수 있었던 달콤한 향이 느껴졌다. 붉은 쿠키 사이에는 꾸덕꾸덕한 크림치즈 필링이 가득 차 있었다. 겹겹이 쌓인 쿠키와 크림치즈가 레드벨벳 케이크를 자연스럽게 연상시켰다.


img_20171222135402_a58f8e1a.jpg

아무리 봐도 좀 닮은 듯 / shutterstock(좌), 위키트리(우)



이 냄새를 맡고 가만히 있는 건 레드벨벳 오레오에 대한 모욕이다. 한 입 깨물어 먹어보니 크림치즈 향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달콤한 쿠키와 새콤한 크림치즈가 만나니 지나치게 느끼하지도, 달지도 않은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정말 레드벨벳 케이크를 먹고 있는 듯했다.


img_20171222135549_fcec71c5.jpg

이하 위키트리



꾸덕꾸덕한 크림치즈 필링이 가득 차 있어 질리지 않고 계속해서 먹게 됐다. 과자 하나로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레드벨벳 케이크를 즐기고 있는 풍미를 느낄 수 있다니. 신세계였다.


img_20171222135501_eee6922c.jpg



하나만 맛보려 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한 봉지가 비어있었다. 어쩔 수 없이 두 번째 봉지를 뜯었다.


이번에는 배운 사람답게 우유를 준비했다. 오레오와 우유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img_20171222135537_7f45be9d.gif



우유에 푹 담갔다가 빼보니 부드러움이 두 배가 됐다. 달콤한 끝 맛이 사라지는 게 아쉬워 얼른 새 과자를 꺼내 들게 되는 맛이었다.


마침 커피를 마시고 있던 선배에게 오레오 하나를 권했다. 쌉싸름한 커피와 함께 먹으니 달콤함이 더 잘 느껴져 잘 어울린다는 평을 내렸다. 커피와 함께라면 정말 카페에서 먹는 레드벨벳 케이크가 부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img_20171222135711_01ebde00.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가성비 굿” 저렴하게 즐기는 대학로 데이트 코스 9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