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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Jul 14. 2016

'인천상륙작전'의 알려지지 않은 첩보전

성공 확률 5000:1 '인천상륙작전'의 알려지지 않은 첩보전

맥아더 장군이 이끈 인천상륙작전, 진짜 영웅은 따로 있었다.


인천 자유공원 가장 높은 언덕에는 맥아더 장군을 본뜬 동상이 있다. 맥아더 장군은 패색이 짙던 전쟁 판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인물이다. 


자유공원 언덕 위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 / 뉴스1


맥아더 장군은 한국전쟁 당시 7만 5천여 명 UN연합군을 이끌고 왔다. 수많은 병력을 희생하지 않고 북한군을 진압하기 위해 그는 인천상륙작전을 고안해냈다. ‘크로마이트’라고도 불린 작전의 성공 가능성은 5000:1에 불과했다.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인천이라는 지역 특성 탓이었다. 수로 자체가 좁고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수만 명을 태운 배가 한 번에 들어오기 어려웠다.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더욱 정교한 묘수가 필요했다.


  

실제 맥아더 장군과 리암 니슨이 연기한 맥아더 장군 / 위키트리


이들이 없었어도 인천 상륙 작전이 성공했을까. X-RAY 작전을 이끈 해군 첩보부대와 켈로부대(KLO - Korea Liaison Office 한국인으로 구성된 연합군 소속의 스파이 부대)는 인천상륙작전의 숨은 영웅이다.


켈로부대 /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X-RAY 작전은 맥아더 장군의 UN 함대가 인천에 상륙할 수 있도록 인천에 잠입하여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일이었다. 맥아더 장군은 원래 미국 첩보부대를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언어와 지리 정보라는 한계에 부딪혀 한국 해군에 첩보 업무를 맡기게 됐다. 


이하 위키트리


해군첩보부대는 임병래 중위를 포함한 해군 장교와 민간인 7명 등 모두 1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인천 인근에 배치된 북한군 정보와 기뢰(바다에 떠 있는 지뢰) 제거, 상륙 지점 지형 등 정보를 파악했다. 정보를 모으기 위해 부대원들은 북한군으로 위장하거나 민간인 인척 시내에 잠입했다. 해안 방어 태세 확인을 위해 어부로 가장하기도 했다. 


  

 

해군첩보부대는 인천상륙작전 전날인 14일 ‘모든 임무를 끝내고 철수하라’는 명을 받았다. 인천 영흥도에서 철수 준비를 서두르던 부대는 북한군 기습을 받아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전투 끝에 모든 부대원을 탈출시키고 남은 임병래 중위와 홍시욱 하사는 북한군에 포위됐다. 인천상륙작전 개시 24시간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임 중위와 홍 하사는 작전이 탄로 날까 봐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렸다.


 

인천상륙작전 당일 등대에 불을 켜 작전을 시작하게 한 인물은 따로 있었다. 최규봉 대장은 켈로부대 이끌고 인천 팔미도 등대에 불을 켜는 임무를 맡았다. 켈로부대는 북한군이 점령한 팔미도에 몰래 들어가 북한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전투 끝에 부대는 팔미도 등대를 사수해 불을 밝혔다. 이 등대 불빛을 따라 맥아더 장군과 UN 연합군 수만 명을 태운 함대가 인천에 상륙할 수 있었다.


켈로부대 /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한국전쟁에 모든 것을 걸고 작전에 임했던 실존 인물들이 영화로 재탄생한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맥아더 장군의 대북 첩보작전 ‘X-RAY’를 수행하는 해군 첩보부대와 켈로부대를 모티브로 새롭게 그려냈다. 그 동안 알지 못했던 한국의 숨겨진 영웅들을 돌이켜볼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위키트리


이 영화는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Liam Neeson)의 충무로 진출작이다. 리암 니슨은 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 역을 맡았다.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 숨겨졌던 한국 전쟁 영웅들의 고군분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자.


(☞영화 <인천상륙작전> 캐릭터 예고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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