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52) 씨에게 성희롱당했다는 추가 피해자가 등장했다.
스포츠조선은 조민기 씨에게 성희롱당한 11번째 피해자가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1984년생인 여성 제보자는 지난 2015년 8월 조민기 씨와 카카오톡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던 중 성희롱성 메시지를 받았다.
피해자는 "2015년 8월 한 파티에서 조민기를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조민기 씨 지인들과 아는 사이라 자연스럽게 조민기를 만나 인사를 하게 됐다"며 조민기 씨가 와인에 관해 물어볼 게 있다며 연락처를 물어 번호를 가르쳐줬다고 전했다.
"서울에 가서 보자", "몇 시에 퇴근하냐" 등 메시지를 보내던 조민기 씨는 피해자에게 "남자친구와 잠자리가 잘 맞냐" 등 성희롱 발언을 보내기 시작했다. 제보자는 2015년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조민기 씨에게 성희롱성 메시지와 사진 등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조민기 씨가 상반신 나체 사진을 보내며 "몸매도 좋으신데 금욕이 존경스럽다", "나 혼자 상상 속에 위험, 몹시 흥분" 등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왜 이런 걸 보내냐"며 따졌지만 조민기 씨는 속옷만 입고 있는 하반신 사진에 이어 성기 사진까지 보냈다.
피해자는 조민기 씨와 연락을 끊었지만 겹치는 지인이 많아 조민기 씨 행각을 폭로하기 어려웠었다고 전했다. 그는 "백업 대화와 사진들이 차후 경찰 조사에 필요하다면 모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민기 씨는 청주대 예술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제자들에게 성희롱, 성추행을 일삼아 중징계를 받고 교수직을 사임했다. 조민기 씨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폭로가 쏟아지자 "일생 동안 제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며 지난 27일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