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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Aug 14. 2018

“배그보다 재밌다”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배그보다 재밌다”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운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배틀그라운드 홈페이지



요즘 가장 인기를 끄는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만큼이나 박진감 넘치는 사격 장면을 직접 보고 즐길 기회가 열린다. 바로 오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열리는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세계에서 5번째로 손꼽히는 스포츠대회로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4년마다 열린다. 


국내에서는 1978년 제42회 서울사격선수권대회 이후 40년 만에 창원에서 열리게 됐다. 아시아에서 유일한 개최국이다. 


올림픽 최초로 3연패를 차지한 진종오 선수를 비롯해 우리나라 사격 실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사격은 그 세계적 위상에 비해 ‘엘리트 체육’으로 여겨지며 일반인들이 쉽게 보고 즐길 수 있는 종목은 아니었다. 이번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사정이 좀 다르다.


이번 대회는 도심 속에서 열리며, 다양한 경기 및 체험이 준비돼 일반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대회로 진행된다.


사격은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창원에서 열리는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사격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하 위키트리



”권총 경기에서 선수들이 주머니에 손 넣는 이유는?”




사격 경기를 보면 한 손에는 총을 다른 한 손은 주머니에 넣는 경우가 많다. 왜 사격 선수들은 주머니에 손을 넣을까.


진종오 선수는 과거 어느 인터뷰에서 “권총은 오른손으로 잡는데 왼손은 의미가 없다. 그냥 놔두기가 그렇다. 폼 잡으러 (왼손을) 주머니에 넣는다”고 말했다.


KBS '해피투게더'



실제 사격 선수 모두가 주머니에 손을 넣는 건 아니다. 허리나 벨트 등에 손을 두거나 손을 가만히 아래에 두는 경우도 있다.


권총 경기의 경우 중심을 잡거나 스스로 안정감을 위해 선수들이 자세를 고안한다. 선수들이 특성에 맞게 본인들의 자세를 고안한다.



“사격할 때는 청바지를 입으면 안 된다?!”


사격을 하는 장소인 '사대'



사격은 실제 총기를 사용해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스포츠다. 사격을 하는 장소인 ‘사대’가 아니면 사격은 물론 장전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실제 경기 중에는 사대 안에 선수와 통제요원만 들어갈 수 있다. 선수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코치 판단 하에 선수를 사대 밖으로 불러오는 것만 가능하다.


사격 복장으로 청바지를 입거나 슬리퍼, 하이힐을 신는 것도 국제사격연맹 권고 사항에 어긋난다. 안전과 예의가 특히 중요한 사격 종목의 특성이라 볼 수 있다.



“사격은 서서만 쏜다? 엎드리고 달리며 쏘는 종목도 있다!”


25M 사격 경기장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는 소총, 권총, 산탄총, 러닝타깃, 타깃스프린트 등이 열린다. 총 60개 종목 236개 금메달이 달려 있다.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종목은 소총과 권총 경기다. 소총은 멀리 있는 표적을 정확하게 맞추는 종목이다. 거의 만점에 가까운 기록을 내야 입상이 가능하다. 권총은 일정 점수에 도달하는 게 어렵지만 그 수준을 넘으면 상대적으로 성적 내기가 편하다.


진종오 선수는 50m 권총 금메달 3연패를 기록한 선수로 이번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한다.


산탄총경기는 ‘클레이경기’로 알려져 있다. 탁 트인 야외 사격장에서 일반인이 접할 수 있어 인기를 끄는 종목이다. 산탄총은 탄환이 흩어지도록 발사한다. 게임에서 흔히 ‘샷건’으로 불리는 총기다. 일어선 자세로 산탄총을 사용해 공중에 방출돼 날아가는 표적을 맞춘다.


산탄총경기장



국내 최초로 열리는 타깃스프린트도 기대해볼 만하다. 200m를 달린 후 총을 쏘는 경기로 선수들이 호흡과 안정을 찾는 게 관건이다.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모든 예선전은 무료로 진행된다. 결선 경기는 입장권이 5000원에 판매된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한자리에 만나볼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다.



“선수들도 연습 후 총기를 무기고에 보관해야 한다”


총기 소지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서 선수들 및 동호인들은 총기를 어떻게 보관할까. 바로 사격장 내에 설치된 무기고에 총기를 보관한다.


선수들 역시 연습이나 경기를 위해 총기를 무기고에서 출고하고 입고하는 방식으로 총기를 관리한다.




“북한 사격 선수들을 만날 기회!”


이번 대회에는 북한이 출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북한은 사격 강국이다. 북한은 14개 종목에 선수 12명이 출전한다. 북한 응원단도 함께 참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북한 선수의 사격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러닝타겟 단체전/뉴스1



“볼수록 재밌는 사격… 나도 한번 배워볼까?”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창원국제사격장은 세계유일의 도심 사격장이다. 경기가 치르는 기간 외에도 일반 시민들도 사격 체험을 위해 자주 찾는다.


창원국제사격장은 지난 2년간 국제 대회 규정에 적합한 시설을 갖추기 위해 경기장 대부분을 신축하거나 증축했다.  


시합 경기장 외에도 관광사격장 및 산탄총사격장에서는 14세 이상 일반인 누구나 체험 가능하다. 스크린사격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사격도시'인 창원에서는 관내에 고등부 3곳, 중등부 5곳으로 사격을 배울 수 있는 학교가 있다.


창원세계사격대회가 이후부터는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직접 초등부를 대상으로 육성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10월에는 시범 운영, 11월부터 정식으로 운영된다.


창원국제사격장에는 국내 신기록을 가진 사격선수 및 감독 출신의 우수한 직원들이 직접 강사가 돼 학생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일반부에서도 사격 교실을 경험할 수 있다. 대회 이후 2주에 한 번씩 산탄총(클레이) 사격 교실이 운영된다. 그뿐 아니다. 수시로 창원국제사격장을 방문하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자세와 기본기에 대한 지도가 이뤄져 사격에 대한 전국민적인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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