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펜싱, 이브티하즈 무하마드(Ibtihaj Muhammad·미국)
이브티하즈 무하마드(Ibtihaj Muhammad)는 역대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인 중에서 최초로 히잡을 쓰고 경기에 나선 선수로 기록됐다. 히잡은 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에 쓰는 전통 복장이다.
무하마드가 속한 미국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리우올림픽 단체전 3~4위전에서 이탈리아를 45대 30으로 꺾었다. 1985년 미국 뉴저지 이슬람 가정에서 태어난 이브티하즈 무하마드는 흑인이다. 그는 평소에도 이슬람 율법에 따라 운동복 안에 몸 전체를 가리는 긴 옷을 입고 머리에 히잡을 쓰고 운동 연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 비치발리볼, 도아 엘고바시(Doaa Elghobashy·이집트)
이집트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선수들은 비키니 대신 긴소매 상의와 바지를 입고 경기에 임했다. 이집트 선수 나다 미와드와 도아 엘고바시는 손과 발, 얼굴만을 내놓은 의상을 입고 경기장에 등장했다. 특히 엘고바시는 이슬람 국가 여성들이 착용하는 히잡까지 썼다.
3. 육상 100m, 카리먼 아불자다엘(Kariman Abuljadayel·사우디아라비아)
카리먼 아불자다엘이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100m에 출전했다. 이슬람 전통복장인 히잡을 쓰고 참가했다. 온 몸을 가린 운동복이 눈길을 끈다.
13일 오전(한국시각) 리우올림픽 육상 여자 100m 예선 라운드 3조 8번 레인을 14초61로 통과했다. 조 7위, 전체 24명 중 23위다.
4. 육상 100m, 카미야 유스피(Kamia Yousufi·아프가니스탄)
카리먼 아불자다엘과 마찬가지로 전신 운동복에 히잡을 쓴 채 1조 6번 레인에 나선 카미아 유스피는 14초02로 8명 중 7위, 전체 22위로 1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5. 역도, 사라 아메드(Sara Ahmed·이집트)
사라 아메드는 아랍 여성으로는 사상 첫 올림픽 역도 메달리스트가 됐다. 아메드는 11일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역도 69㎏급에서 합계 255㎏(인상 112㎏·용상 143㎏)을 들어 올려 3위를 했다.
무슬림인 아메드는 이날 목부터 팔다리를 다 가리는 일체형 레오타드를 입고, 스포츠 히잡을 쓴 상태에서 경기했다.
6. 탁구, 네다 샤흐샤바리(Neda Shahsavari·이란)
이란 선수 네다 샤흐샤바리는 지난 7일 예선 경기에서 벨라루스 선수에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