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계속 되고 있다. 에어컨이 없었다면 과연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 정도다. 사무실 뿐 아니라 자동차도 애초에 에어컨이 없으면 움직일 수가 없다.
현대적 개념의 에어컨을 처음 발명했다고 공인받는 이는 미국의 윌리엄 캐리어(William Carrier)다. 에어컨 이름에 '캐리어'가 붙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에어컨 발명자 이름을 딴 것이다. 캐리어가 설립한 회사 이름이기도 하다.
1876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캐리어는 코넬대학교 공대를 졸업했다. 캐리어는 26살 때인 1902년 공기의 습기를 조절하는 장치를 처음으로 고안해냈다. 1906년에는 특허도 받았다. 첫 시작은 기계 습기를 제어하는 '제습기'였지만, 제습하는 원리로 공기를 냉각하는 정교한 방식을 차츰 개발해냈다.
초기에는 기계를 냉각시키는 용도로만 사용됐지만 캐리어는 에어컨으로 사람이 느끼는 더위도 없앨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사무실, 호텔, 병원과 같은 건물에 자신이 만든 에어컨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에어컨은 인류의 삶을 혁명적으로 바꾸었으며, 더위와 관련된 질병 사망률을 최대 40퍼센트까지 감소시켰다. 1920년대 들어 미국 전역에 에어컨 시설이 대중화하기 시작했다.
캐리어는 뉴욕에서 본사를 둔 '캐리어 코포레이션' 회장직을 지냈고, 1950년 사망했다. 캐리어 코포레이션은 전 세계에서 에어컨 시스템 제조 및 설치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현재 에어컨 최대 제조국은 대한민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