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 또래 사이에서 학교 폭력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들 중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생 비중이 68%(약 2만 6400명)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2위는 중학생으로 18%(약 7100명), 3위는 고등학생 14% (약5200명)이었다. (☞교육부 - 보도자료 - 201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교 폭력을 경험한 4학년 학생 비율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4년 3.6%, 2015년 3.7% 올해 현재까지 3.9%다.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의 공격성이 부쩍 높아지는 이유는 뭘까?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일명 '초4병'으로 불리는 현상의 원인으로 빨라진 신체적 발육과 인터넷을 통한 폭력적인 콘텐츠 노출을 꼽았다. 곽 교수는 18일 "초4병은 신체적 발육이 빨라져 초등학교 4~6학년 때 사춘기를 겪는 학생들이 많아진 데다 인터넷을 통해 폭력적인 콘텐츠를 쉽게 접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조선일보에 말했다. (☞[NOW] '중2병' 저리가라, 공포의 '초4병')
지난달 초등학교 6학년생 여럿이 같은 반 학생을 가혹하게 괴롭힌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당시 가해 학생 3명은 피해 학생에 '억지로 눈을 가린 뒤 입에 풀, 소금, 꽃 등을 넣기', '강제로 입을 벌린 후 지우개, 종이를 입에 넣기', '피해 학생 따돌리기', '속치마를 들춰 속바지 확인하기' 등 신체적 폭력부터 성희롱까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피해 학생을 괴롭혀 공분을 샀다. (☞6학년 초등학생이 친구 괴롭힌 4가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