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들였지만 오히려 거부감만 생길 수도…”
보건복지부의 금연광고를 본 흡연자들의 반응을 담은 영상이 14일 공개돼 화제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를 비롯해 10만 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흡연자 커뮤니티 ‘아이러브스모킹’에도 올랐다.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구성된 3명의 토론자는 ‘금연광고’를 시청하며 각자의 생각을 밝혔다. 토론자 중 한 명은 “흡사 공포영화 예고편 같다. 이처럼 수위가 상당히 과도하기 때문에 일부 흡연자들에게 모욕감을 줄 수도 있다”며 자극적인 금연광고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어 다른 토론자는 “이러한 금연광고가 연간 200억의 예산이 투입되지만 오히려 거부감만 생기게 되어 시청률이 낮다. 적지 않은 예산인 만큼 금연광고의 실효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흡연자 패널들은 금연광고 영상을 보는 내내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금연광고가 공익을 위한 공중 보건사업의 광고로서 적합한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비흡연자인 패널 또한 “금연광고가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협박과 위협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캠페인 초반에는 ‘금연’을 위한 메세지가 작용하여 의도한 대로 흡연자 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는 오히려 흡연자들이 ‘수위 높은 금연 메시지’ 자체를 거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상 속 3명의 토론자는 흡연을 막기 위한 ‘금연광고’ 및 ‘경고 그림’ 등 금연정책이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걱정을 표하며 마무리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