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TV로 게임해” LG전자 올레드 TV 몰입감 수준
지난 6월 유럽, 일본 서 물량 완판으로 화제된 48형 LG 올레드 TV
친구의 자취방에 집들이 겸 방문했을 때 가장 놀라웠던 점은 바로 'TV'였다. 거실에 이미 큼지막한 대형 TV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 침대가 있는 안방에 가보니 TV가 한 대 더 있는 것이다. "혼자 사는데 티비가 두 대씩이나 필요해?" 의아해하며 물었더니 친구는 안방에 있는 TV는 넷플릭스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위한 용도라고 설명했다.
그렇다. 이제는 TV도 거실에만 자리 잡는 가전이 아닌 퍼스트와 세컨드를 나눠 배치할 만큼 용도에 따라 구분해야 하는 시대다. 지난 6월 유럽 국가와 일본에서 먼저 출시된 48형 LG 올레드 TV 제품이 전 물량 완판됐다는 소식만 들어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점차 많아지자, 자연스럽게 중형급 프리미엄 TV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새로 나온 핫한 제품이라면 두 눈으로 직접 봐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 해외에서 '게이밍에 최적화됐다'는 평과 함께 엄청난 호응을 얻은 48형 LG 올레드 TV를 직접 체험해볼 기회가 찾아왔다. 필자가 평소 '게임 덕후'까지는 아닌 터라 TV를 컴퓨터와 연결하진 않았다. 대신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통해 얼마나 몰입감이 뛰어난지 리뷰해봤다.
이하 위키트리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얼마나 대단한 제품이길래 해외에서도 난리가 났는지 체크해보자. LG전자의 올레드(OLED) 기술력에 대해서는 IT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더라도 많은 이들이 인정할 만큼 그 역사가 깊다. 미국 타임 매거진에서 선정한 2019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힌 데에 이어 2020년에는 CES 최고혁신상까지 휩쓸었다. 실제로도 전 세계 TV 제조사들이 올레드(OLED)를 선택할 만큼 대세를 이끌어가는 와중, LG전자가 전 세계 올레드 TV 판매량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며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세계가 인정한 기술력인 만큼 더욱 기대되는 48형 LG 올레드 TV. 이 제품은 7월 25일부터 예약 판매에 돌입한 따끈따끈한 신상이다. 부모님께서 어릴 적부터 '가전제품은 LG지!'라고 고집하셨기에 집에도 LG 올레드 TV를 보유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도 구경하기 힘들다는 핫한 48형 사이즈를 실제로 영접하게 되니 들뜬 기분으로 언박싱에 돌입했다.
48형 LG 올레드 TV의 특징은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봐야 100% 알 수 있겠지만, 언박싱 후 거실장 위에 자리 잡은 자태부터 남달랐다. 군더더기 없이 슬림하게 잘 빠진 디자인은 오로지 화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측면에서 봤을 때 상당히 얇은 두께 덕분에 폭이 넓지 않은 수납장이나 책상 위에 올려도 전혀 무리가 없었다.
본격적으로 게임하기에 앞서 LG 올레드 TV의 남다른 화질을 감상하기 위해 유튜브 4K 영상부터 재생해봤다. 올레드 TV는 LCD(LED) TV와 달리 뒤에서 빛을 비춰주는 조명인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낸다는 강점이 있다. 올레드 TV의 핵심인 '백라이트가 없다'는 점은 정확한 컬러감과 화질로 이어진다. 검정을 표현할 때는 빛을 아예 꺼버리기 때문에 뿌옇지 않은 정확한 검정색을 확인 할 수 있다. 뿌옇거나 빛 반사 때문에 잠시라도 거슬린 적이 있다면 올레드 TV를 통해 실제로 여러 영상들을 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정확한 검정색 덕분에 다른 명암비가 무한대에 가까워 다른 색들도 더 또렷하게 보인다.
48형 LG 올레드 TV의 가장 큰 특징인 '게이밍 최적화'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보자. 사진으로는 생생한 몰입감이 전부 담기지 않아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최대한 움짤을 통해 담아봤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철권과 같은 게임도 즐길 수 있지만 고퀄리티의 그래픽의 몰입감을 느끼기 위해 '언차티드4'와 '호라이즌 제로 던'을 선택했다. 두 게임 모두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중 '갓겜'으로 불릴 만큼 화려한 초고화질 그래픽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 게임 실행 후 처음으로 와 닿는 특징은 단연 끊김 없는 화면이었다. 집이나 파티룸에 놀러 가 친구들과 플스 게임을 즐기려 하면 화면이 뚝뚝 끊기는 현상 때문에 집중이 안 되곤 했기 때문이다. LG 올레드 TV는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최초로 그래픽 카드에서 수신되는 화면의 싱크를 조절해주는 NVIDIA사 G-sync 호환을 지원해주고 있어 이처럼 끊김 없이 시원시원한 게이밍이 가능하다. 게다가 화면을 1/1000초 단위로 표현해내는 1ms 응답속도 덕분에 빨리 게임 스토리를 이어가고 싶은 조급한 마음에도 전혀 문제없었다.
리뷰를 진행한 플레이스테이션은 4이지만 올해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는 5의 경우 특히나 48형 LG 올레드TV와 찰떡같은 궁합이 예상된다. 이번 48형 LG 올레드 TV에는 HDMI 2.1이 탑재되어있어 2.0 대비 2.5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달한다.
백라이트가 없는 올레드TV의 화질과 몰입감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시작과 동시에 바로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어두운 동굴 속에 있는 장면이나, 지하 벙커에서 전투하는 씬은 배경이 어둡고 검은색에 가깝다. 이 장면을 LCD(LED) TV로 접했을 때 완전히 검은색이 아니라 명암 대비가 뚜렷하지 않았다. 당연히 어둠 속에 있는 디테일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올레드 TV는 패널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검은색을 표현하는 방식이 상당히 독특하다. 그 부분만 픽셀을 끄면 되기 때문에 정확한 '블랙' 컬러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어두운 컬러는 보다 더 어둡게 표현하고, 다채로운 컬러는 자연에 가까운 색감을 표현해주기 때문에 화면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엄청난 입체감과 생동감이 느껴진다. 게임에서 자막과 함께 나오는 주인공들의 스토리 장면을 볼 때는 마치 영화관에서 4D로 감상하는 기분마저 들게 했다. 얼굴의 주근깨와 주름 하나하나, 땀이 송글송글 맺힌 모습까지도 실감 나게 볼 수 있어 더욱 게임에 집중할 수 있었다.
플레이스테이션을 처음 연결하면 'HDR을 지원하는 TV입니다. HDR을 활성화하시겠습니까?' 문구가 뜬다. 보다 생동감 있게 게이밍하고 싶다면 HDR은 꼭 활성화하는 것이 좋다.
게임 고수는 아니지만 48형 LG 올레드 TV로 플레이해 본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은 확실히 다르다. 중간중간 박쥐 떼가 날아가거나, 동굴 속에서 쥐가 나타나는 장면, 절벽에 매달리는 장면 등에서는 "으악!!" 소리를 지를 만큼 몰입감 있게, 짧은 시간 안에 게임에 빠져든 내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스토리텔링 위주의 게임뿐만 아니라, FPS나 격투 게임처럼 판정이 중요한 게임도 즐기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TV에 게임을 연결해서 플레이할 경우, 패드나 키보드 입력이 바로바로 적용되지 않는 느낌이 종종 들고는 했는데, 48형 LG 올레드 TV는 13ms 이하의 인풋렉도 지원하다 보니 그런 불편함을 느끼기 어려웠다.
손에 땀을 쥐며 한 시간 넘게 게임하고 나니 휴식이 필요해 플레이스테이션을 종료하고, 자연의 모습을 담은 유튜브 채널 영상을 감상했다. 4K로 촬영된 새가 움직일 때마다 실제로 눈앞에서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초고화질의 위엄을 실감할 수 있었다.
48형 LG 올레드 TV가 거실이 아닌 나만의 공간에 놔둘 세컨드 TV로 제격인 또 하나의 이유는 '넷플릭스'. 그동안 스마트폰으로 넷플릭스를 보는 데 익숙했다면 이제는 48형 LG 올레드 TV로 침대에 누워서 하루를 마무리해보자. 리뷰를 위해 짧은 시간 쇼파에 누워서 넷플릭스를 시청해본 결과 한 마디로 '우리 집으로 데려가고 싶은 TV'였다.
디자인이 주는 만족감부터 넘사벽 기술력을 통한 몰입감까지. 단 하루만 경험해본 48형 LG 올레드 TV는 왜 해외에서부터 국내 출시까지 연이어 난리가 났는지 알 수 있었다. 본 기사에 담긴 이미지와 움짤만으로는 실제로 느낀 몰입감을 다 표현하지 못해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가능하다면 LG전자의 올레드 TV는 꼭 실제로 감상해보길 추천한다. 대신 그 자리에서 뽐뿌가 올지도 모르니 지갑 사정도 꼭 체크해볼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