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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Sep 14. 2020

서빙로봇 영접한 노브랜드버거 역삼역점 방문기

노브랜드버거 역삼점에서 서빙 중인 로봇 실물 영접

“아닌 척 해도 우리에겐 뭔가 ‘있어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의 ‘가오’는 소중하니까!”


via GIPHY

  

[요즘사람 김가오] EP27. "커여워..." 서빙로봇 찐으로 볼 수 있다는 노브랜드버거 역삼역점 방문기


언택트 시대가 열리자 많은 것이 변하고있다. 특히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음식'은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180도 변해간다. 외식보단 밀키트 제품을 구입해 집에서 요리하거나, 배달 어플을 통해 장보기부터 야식메뉴까지 핸드폰 하나로 뚝딱이다.   


셔터스톡


배달과 비대면이 익숙해진 요즘. 이제는 사람이 아닌 로봇이 서빙을 하는 모습까지 등장했다.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로봇이 우리 곁으로 훌쩍 다가온 것이다. 배달의민족 ‘딜리’ 로봇은 아직 실물로 영접하진 못했지만, 최근 오픈한 노브랜드버거 역삼역점 매장에는 서빙로봇이 실제로 운영중이라는 소식이 들렸다. 2,3년 뒤면 모든 식당에 서빙로봇이 자리잡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좀 더 빨리 만나보고자 이 매장으로 직접 출동해봤다.


유튜브, 위키트리
이하 위키트리


역삼역 8번 출구로 나오면 10초만에 입성 가능한 이 곳. 노브랜드 버거 역삼역점이다. 수많은 유튜버들이 방문했던 홍대점보다는 작지만, 지하철역 코 앞이라는 점 덕분에 오히려 쉽게 방문해볼 만한 위치다. 


입구에서부터 체온 체크와 QR코드로 방문 기록을 체크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오후 3시쯤 방문했지만 직장인손님들이 꽤나 많았다. 특히 매장에서 먹기보다는 테이크아웃해가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      



노브랜드버거는 '가성비 극강'으로 호평이 자자하다. (1900원짜리 그릴드버거는 블라인드테스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으니 말이다.) 이 곳까지 왔는데 로봇만 보고 갈 수는 없는 법! 노브랜드버거 역삼역점은 다른 매장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메뉴가 있기에 몇 가지를 꼽아 주문하기로 했다. 


기본 버거 메뉴들은 평소 먹어봤던 터라 오늘은 이 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선택했다. 비대면에 최적화된 매장답게 주문 또한 키오스크로 하면 된다.   



역삼역점 메뉴 중 가장 눈에 띄는 두 가지는 모닝 메뉴와 칼조네다. 노브랜드버거에서 흔히 맛볼 수 있었던 대표 햄버거 메뉴는 10여 종이지만, 역삼역점에서는 아침시간에 즐길 수 있도록 ‘모닝밀’이 새롭게 선보인다. 커피와 함께 세트메뉴로 주문해도 3000~4000원대라 부담없는 가격대다. 모닝밀은 오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만 주문이 가능하지만, 샐러드와 샌드위치 또한 각각 3종 메뉴로 새롭게 추가되어 직장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역삼역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또 한 가지 메뉴는 바로 ‘칼조네’다. 도우 사이에 모짜렐라 치즈 등 각종 재로를 넣고 바삭하게 구워낸 메뉴로 ‘치즈 치킨 칼조네’와 ‘모짜 페퍼로니 칼조네’가 있다. 풍부한 치즈와 함께 매콤함을 즐기고 싶다면 ‘모짜 페퍼로니 칼조네’를 꼭 맛봤으면 한다. (맵찔이라면 눈물날 수 있으니 조심!) 여기에 덤으로 인절미 맛 치즈볼까지 간식거리로 즐길 수 있다.   



역삼역점 스페셜 메뉴가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꼭 둘러봐야하는 두 가지가 있다. 마치 놀이동산에서 어트랙션을 기다리는 모습처럼 손님들이 잔뜩 들뜬 표정으로 바라보는 곳이다. 바로 버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컨베이어벨트와 서빙로봇이다.   



역삼역점에만 구비가 되어있는 이 두 가지 서비스는 매장에 들어오자마자 한 눈에 들어와 시선을 확 끈다. 컨베이어에는 마치 햄버거 공장 견학을 온 것처럼 버거 번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버거 번이 내려와 그릴에서 익혀지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니...? 이 무슨 엄청난 자신감인가. 위생관리가 철저하지 않다면 상상도 못할 시스템이다.       



대부분 손님들은 버거 번 컨베이어벨트를 구경하고 바로 서빙로봇이 있는 대기 공간으로 이동한다. 서빙로봇은 총 세 대가 운행중이었다. '이제 일 좀 해볼까?' '바쁘다 바빠!' '맛있게 드세요^^' 와 같은 문구가 화면에 떠있어 대기줄에 있는 손님들은 연신 귀엽다는 외침을 쏟아낸다.   



픽업하는 장소 또한 동선이 꼬이지 않도록 세심하게 A,B 구역으로 나뉘어져있다. 영수증에 적힌 번호만 잘 기억해두면 픽업에는 전혀 문제없다. 메뉴가 나오자마자 서빙로봇은 트레이에 싣고 픽업장소까지 움직인다. 초고속 스피드까지는 아니지만 귀여운 문구와 함께 스르륵~ 나에게 다가오는 로봇은 그야말로 신세계다.   



성공적으로 음식을 전달해준 후 뒤돌아가는 로봇은 쓰담쓰담해주고 싶을 정도니 말이다. 신문물이라 그런지 필자 외에도 많은 손님들이 로봇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있었다. 


나이가 지긋하신 한 아주머니는 "얘가 나한테 와서 줬어 이걸!"이라며 소녀처럼 기뻐하시기도 했다. 이 귀엽고도 신기한 서빙로봇에게 햄버거를 받기위해서라면 한 번쯤은 노브랜드버거 역삼역점에서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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