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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Oct 14. 2016

청년들 막막한 현실 보여주는 전 세계 청년 관련 용어

SBS스페셜 '헬조선'


 

2015년, '헬조선, 노오력, n포 세대, 흙수저'와 같이 청년들의 막막한 현실을 빗댄 신조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국이 지옥에 가까운, 전혀 희망 없는 사회라는 의미의 '헬조선', 노력만 강조하는 기성세대를 비판하는 '노오력'은 청년 문제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됐다. 


청년들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취업, 연애, 결혼, 인간관계 등을 포기했다며 스스로를 'n포 세대'라 부른다. 학력 세습화, 부모의 사회 경제적 대물림 현상이 만연해지자 '금수저・흙수저'라는 자조적인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일부 청년들은 '탈조선'만이 답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청년 실업, 부의 대물림, 교육에 의한 계층 이동성 약화 현상 등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도 전 세계 수많은 청년들이 꿈을 꾸는 것조차 포기하고 있다. 청년들의 막막하고 참담한 현실을 보여주는 전 세계 청년 관련 용어 7개를 소개한다.


  


1. 네트카페 난민 (일본)


이하 flickr


살인적인 아파트 월세를 감당하지 못하는 일본 청년들이 네트 카페(한국 PC방과 유사)를 전전하다 끝내는 홈리스로 전락하는 이들을 말한다. 일본 후생성 조사에 따르면, 네트 카페 난민 중 상당수가 정식 직업이 없는 '프리터'로 드러났다.



2. 개미족 (중국)


 


개미들이 땅 속에 수많은 집을 지어놓고 모여사는 것처럼 작고 허름한 집에 모여 살며 쉴 새 없이 이사를 다니는 청년들을 두고 중국에서는 개미족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고학력이 대부분이지만 대졸 초임 연봉에 비해 대도시 월세가 터무니없이 비싸 비좁은 단칸방에 모여 살고 있다. 개미족 93.3%가 22~29세 청년들이며 베이징 지역에만 약 16만 명이다. 



3. 딸기 세대 (대만)


이하 pixabay


 

한국에 '헬조선'이 있다면, 대만에는 '귀도'가 있다. '귀도'는 대만 청년들이 대만을 부르는 말로 '귀신의 섬'이라는 뜻이다. 2015년 대졸 초임 연봉은 2만 5000 대만 달러(한화 약 91만 9000원)로 2012,2013년 보다 줄었다. 이렇게 월급이 오르지 않고 집값이 비싸 독립을 꿈꿀 수도 없는 현상이 지속되자 대만 청년들은 대만을 '귀도'라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기성세대는 이들이 나약하고 무기력해 힘든 일을 견디지 못한다며 연하고 무른 딸기에 비유해 '딸기 세대'라 부른다.



4. 트윅스터(Twixter)족 (미국)


 


이도 저도 아니라는 의미로, 독립적인 생활을 해야 하는 성인이지만 직장, 가정 없이 불안정한 생활을 하는 세대를 뜻한다. 대학을 5년 이상 다니고 졸업 후에도 한 직장에 정착하지 못하는 트윅스터족은 경제적 독립을 못 해 부모에게 얹혀산다. 



  

5. 키퍼스(Kippers) (영국)


이하 Flickr



키퍼스는 'Kids In Parents‘ Pockets, Eroding Retirement Savings'의 줄임말이다. 부모의 퇴직연금을 갉아먹고 사는 아이들이라는 뜻이다. 역시 직업을 찾지 못 하고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 해 부모에게 얹혀사는 청년들을 말한다.



  

6. 니니스 (ni estudia ni trabaja) (스페인)


 


니니스는 공부도 구직도 하지 않는 청년을 뜻한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15∼29세 청년의 다섯 명 중 한 명(19.4%)은 니니스 족이다. 그러나 이들이 단순히 놀고 싶어 학업과 구직 활동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스페인 청년 실업률은 2015년 11월 기준 48.4%에 달한다.



  

7. 밤보치오니 (bamboccioni) (이탈리아)


pixabay



밤보치오니는 큰 아기라는 뜻이다. 역시 성인이 돼서도 부모에게 얹혀사는 청년들을 뜻한다. 이탈리아에서는 밤보치오니 문제가 심각하다. 부모 경제력에 의존하는 밤보치오니들이 부모가 경제적 지원을 해주지 않으면, 부모를 법정에 세우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심화됐다. 이탈리아 청년 실업률 역시 4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부모와 함께 사는 18~34세 비율은 6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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