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키트리 WIKITREE May 27. 2022

졸업자들 전원 '현대자동차 취업' 보장, 학비도 무료

현대차, 고려대와 손잡고 '스마트모빌리티 학부' 설립

전 세계가 앞다퉈 수소·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뛰어든 상황에서 현대자동차가 관련 핵심 인재 양성에 발 벗고 나선다. 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과정의 계약학과를 통해서다.


2020년 2월 7일 현대 리프트 얼티밋 모빌리티 차량(UMV)이 인도 그레이터 노이다에서 열리는 '오토 엑스포 2020'에 전시돼 있다. /Karunesh Johri-shutte


현대차는 26일 고려대학교와 서울 캠퍼스 본관에서 '스마트모빌리티 학부'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엔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와 고려대는 앞으로 국내 최초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과정의 계약학과로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인 수소·로보틱스 2개 분야의 특화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둔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좌)과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지난 26일 오전 고려대 서울 캠퍼스 본관에서 열린 '현대차-고려대 계약학과 설립' 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는 창의적 융합 역량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공학 리더를 양성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 맞춤형 교수 및 학습 시스템을 적용한 수요자 중심의 특성화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졸업 후 별도의 직무 연수 없이도 일선 연구개발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현대차-고려대가 고심 끝에 커리큘럼을 개발했다. 현대차 소속 현업 연구원이 겸임 교수로 참여해 현업 밀착형 강의를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창의적 종합 사고 역량을 갖춘 차세대 공학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문사회·기술·소통 등의 기초역량과 수소·로봇·소프트웨어 등 전공 역량 함양에도 집중한다.


아울러 화학공학·기계공학·전기전자·컴퓨터와 같은 공학 계열뿐만 아니라 인문학·심리학·경영학 등 소양 교육을 접목한 학제적 융합 교육 프로그램 개설도 계획 중이다.


입학생들은 학·석사 과정 수업 연한을 각각 1학기씩 단축해 5년 만에(학사 3.5년+석사 1.5년) 석사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 2023년도 첫 입학생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동안 매년 50명의 우수 인재를 선발한다.


이처럼 유연하고 다양한 학기제와 온·오프라인 강의 및 모듈형 과목이 개설·운영될 '스마트모빌리티 학부' 입학생에게는 학업 성취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무엇보다 통합 과정 5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으며 산학과제 참여, 학회 발표,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 멘토링 등의 쉽사리 경험하기 힘든 기회도 주어진다.


졸업 후엔 현대차 입사가 보장되며 전공 분야별 최우수 인재의 해외 대학 박사과정 진학 시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 최서호 수소연료전지생산품질실 상무(왼쪽부터), 김용화 연구개발기획조정실 전무, 최재호 경영지원본부 전무, 장재훈 사장과 고려대 정진택 총장, 유진희 교무부총장, 장길수 기획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미래 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혁신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 확보에 의해 좌우된다"며 "현대차는 고려대와의 모범적인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공학 리더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자동차 부문을 선도해나가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며 고려대는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고려대에는 수소, 로보틱스 분야에 여러 훌륭한 교수님들이 계신다"며 "특히 계약학과가 잘 운영되도록 뒷받침할 우수한 교육인프라 및 행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모빌리티 학부에서 배출되는 졸업생들이 현대차의 핵심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를 비롯한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은 2013년부터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KAIST 등 국내 주요 대학과 협력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자제어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석사 과정의 계약학과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200여 명의 현대차그룹 연구원을 배출했다.


또한 석·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우수 인재를 선발해 장학금 지원과 함께 현업 멘토와의 연구과제 수행, 실습 교육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졸업 후에는 현대차그룹 연구원으로 채용하는 '연구장학생 제도'도 운영 중이다. 2003년부터 시행된 연구장학생 제도를 통해 배출된 연구원은 2000여 명에 달한다.



한편 현대차는 다가올 모빌리티 비즈니스의 미래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수소 및 로보틱스에 주목하고 전략적 투자와 연구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소는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글로벌 수소위원회는 2050년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18%, 시장 규모 2조5000억 달러, 연간 CO2 감축 효과 60억 톤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연료전지 개발 조직 신설을 시작으로 2013년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 구축, 2018년 수소전기차 넥쏘 출시, 2020년 세계 최초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 체제 구축 등 글로벌 선도 업체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생산, 물류, 서비스, 의료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한 로보틱스는 ICT의 급속한 발전 속에 ‘로봇 일상화’가 가속화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공격적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2018년 로봇 분야를 전담하는 로보틱스 팀을 신설했으며 현재 로보틱스 랩으로 확대 개편하고 핵심 기반 기술 내재화 및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세계적인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로봇 상용화는 물론 자율주행,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항공모빌리티),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자기들이 만든 '전기'로 공장 돌리겠다고 선언한 현대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