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돌아다니다 보면 똑같은 초록색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입니다.
서울시는 서울의 고질적인 문제인 교통체증과 대기오염을 해결하고자 공공자전거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사실, 서울시가 공공자전거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입니다. 하지만 홍보 부족과 국민인식 부족으로 인해 사용자 수는 매년 감소했고 누적 적자액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에 2015년 4월 30일부터 운영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이후 시스템 재정비 등의 고민 끝에 나온 자전거가 바로 ‘따릉이’입니다. 지난해 9월 중순부터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처 2015년 10월 15일부터 공공자전거는 ‘따릉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귀엽고 친숙한 이름과 확대된 접근성으로 따릉이는 지난 8월 누적 이용자 수 10만 명을 달성하며 순항 중입니다.
배경에는 삼성의 도움도 있었습니다. 올해 6월 21일 삼성과 스마트교통복지재단은 따릉이 확대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삼성이 따릉이 확대설치에 드는 구축비용 60억원 중 40억원을 스마트교통복지재단에 기부하고, 재단은 기부받은 40억원으로 자전거 3,000대와 대여소 300개소 등을 제작하고 설치해 서울시에 기부하는 것 입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친환경 교통 문화 확산에 민간기업‧단체 참여를 선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안전한 자전거 이용문화와 제도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따릉이 A to Z
(1) 비용
일일권과 정기권이 존재합니다. 일일권은 시간당 1,000원입니다. 정기권은 7일권(3,000원), 30일(5,000원), 180일(15,000원), 365일권(30,000원)입니다.
최근에는 1회 1시간이 너무 짧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1회에 2시간짜리 이용권도 등장했습니다. 가격은 2000원으로 시간당 요금은 동일합니다.
(2) 대여방법
대여방법에는 카드 대여와 스마트폰 대여가 있습니다.
-카드 대여
- 스마트폰 대여
두 방법 모두 매우 간편하고 빠르게 진행됩니다. 요즘은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사이트에서만 운영하던 대여방법을 앱을 이용한 대여까지 확장했습니다.
(3) 이용 가능지역
따릉이를 대여할 수 있는 지역은 아직 서울시에서도 한정되어있습니다.
현재는 종로구, 중구, 마포구, 서대문구,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양천구, 용산구, 영등포구, 은평구 총 11개 구에 401곳의 대여소가 위치해있습니다. 대여소는 주로 지하철 출입구, 버스정류장 등 사람들의 통행이 잦은 중심지에 있어 이용하기 더욱 편리합니다.
단, 기본 이용시간인 1시간이 지난 후에도 반납하지 않을 경우엔 반납 시 요금을 추가로 내야 하고 미납 시에는 재대여가 불가합니다. 만약 4시간 동안 반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도난자전거로 간주되어 신고되므로 이 점을 유의해서 이용해야 합니다.
대여소 어디에서 빌리든 반납은 자유입니다. 대여소가 서울 각지에 위치해 있어 제자리에 가져다 두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원하는 곳에서 빌려서 도착지에 가까운 대여소를 검색해 반납하면 됩니다. 이런 시스템이 가능한 이유는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하루에도 수차례 거치 되어 있는 자전거 수를 조절하기 위해 수거와 배분을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도시와 건강한 시민을 위해 시작된 따릉이는 변화를 거듭하며 우리 삶에 더욱 빠르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간편하고, 저렴하고, 건강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따릉이’! 내 건강도 챙기고 도시 건강도 챙겨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