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키트리 WIKITREE Sep 24. 2024

축구선수 에릭센도 쓰러져…한순간 목숨 앗아가는 부정맥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시스템 이상으로 발생하는 치명적 질환


부정맥은 건강해 보이는 스포츠 선수조차도 갑자기 쓰러뜨릴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젊은 나이에도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부정맥, 증상과 치료법은 무엇일까.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심장이 너무 늦게, 빠르게, 또는 불규칙하게 뛰는 병이다. 


심장은 산소와 영양분을 담은 혈액을 온몸에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하는데, 이 펌프는 전기로 움직인다. 


우심방에 있는 동방결절에서 전기를 만들어 심장 전체에 퍼뜨리는데, 이 전기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부정맥이 발생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Emily frost-Shutterstock.com

대한심장학회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급성 심장마비로 숨진 1979명을 분석한 결과, 14.7%가 유전성 부정맥이 원인이었다. 


하루 약 100명의 심장돌연사 사망자 중 14명이 유전성 부정맥으로 사망한 셈이다.


유명인 중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다.


2021년 덴마크와 핀란드 대표팀의 경기에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경기 도중 갑자기 부정맥으로 쓰러졌었다.


국내에서도 롯데 자이언츠의 임수혁이 2000년 부정맥으로 쓰러져 10년 가까이 의식을 잃은 상태로 있다가 세상을 떠났다.


 2011년에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신영록이 대구FC와의 경기 중 부정맥으로 쓰러졌지만,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부정맥의 치료는 종류에 따라 다르다. 에릭센은 삽입형 제세동기(ICD)를 통해 심실빈맥 환자의 맥박을 감시하고, 맥박이 갑자기 빨라지면 전기충격을 주어 심장을 정상화시켰다. 


맥박이 지나치게 느린 서맥성 부정맥 환자는 인공심장박동기를 체내에 삽입하는 치료를 받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izzuanroslan-Shutterstock.com

심방빈맥과 심방세동 환자는 심장의 정상적 전기 흐름을 방해하는 부위를 지져 병의 뿌리를 제거하는 전극도자절제술을 받는다. 


대부분의 부정맥 환자는 베타차단제, 칼슘길항제, 디곡신, 항부정맥제 등 약을 복용하지만, 최근에는 근원치료에 따라 약을 끊는 환자도 늘고 있다.


부정맥 환자 중 많은 이들이 자신의 병을 모른다는 점도 문제다. 부정맥 환자 10명 중 1~2명은 자신의 병을 공황장애로 착각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최근 자신의 심장이 두근거리고 정신이 아찔했던 기억이 있거나 기절, 순간적 흉통, 목 부위의 극심한 불쾌감, 호흡곤란, 극심한 어지럼증 등이 있었다면 부정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가족 중에 급사했던 가족력이 있거나 부정맥, 실신 등의 과거력이 있는 사람도 검사 대상자다.




작가의 이전글 등까지 굽었던 이봉주, 건강 회복 "아내 덕분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