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를 대하는 태도와 생활 속 예방법
최근 중앙치매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치매가 암을 넘어 60세 이상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꼽혔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대한민국 치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노년층 10명당 1명은 치매 환자라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2023년 기준 98만명이던 치매 추정 환자는 2050년에는 314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치매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기억을 잊게 만드는 질병으로,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 환자를 대하는 태도와 생활 속 치매 예방법을 알아보자.
1. 치매 환자에게 적절한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
치매 진단 후 실수나 안전 문제로 인해 일을 멈추게 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치매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남아 있는 능력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익숙해진 일들은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 기억하고 있다. 그러니 간단한 집안일을 통해 환자가 신체 기능을 유지하고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좋다.
2. 직접적인 거부나 부정을 피해야 한다.
치매 환자와 대화할 때는 처음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의 요구나 주장이 비합리적으로 보일지라도 "맞아요" "알겠어요"라고 먼저 수용한 후 차근차근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 기억을 묻거나 테스트하지 말아야 한다.
치매 환자가 이전의 기억을 떠올리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아세요?"라고 묻는 것은 그들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치매 환자도 자신이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곤란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니 "누구인지 아느냐" 혹은 "기억해 보라"는 요청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또한 환자가 모르는 것 같으면 질문하는 대신 정확하게 알려 줘야 한다.
4. 집에만 머물게 하지 말아야 한다.
환자라는 이유로, 혹은 폐를 끼칠까 봐 치매 환자를 실내에서만 생활하도록 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치매 환자가 계속해서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좋다.
보호자는 치매 환자가 지역 사회 모임이나 보호 센터 활동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5. 생활 습관을 강제로 바꾸지 말아야 한다.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건강한 식습관이나 금연, 금주를 강요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적당한 범위 내에서 부모님이 좋아하는 음식을 즐기도록 하는 것이 좋다.
6. 치매 환자의 신체 건강을 돌봐야 한다.
치매 증상이 악화되면 갈증이나 포만감을 인지하기 어려워 체중 변화나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식사 일정을 만들어 식사를 했다는 사실을 제때 알려주고, 간단한 간식 등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7. 존중하는 태도로 대해야 한다.
부모님이 어린아이처럼 보인다고 해도 자녀들이 그들을 진짜 어린아이처럼 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모든 일을 대신 해주고 그들을 마냥 어린아이처럼 다루는 행동은 치매 환자의 자존감을 해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8. 치매에 대해 가족 전체에게 알리고 받아들이게 해야 한다.
가족 구성원들이 치매 환자의 상태를 알지 못하면 의심하거나 상처를 줄 수 있다. 가족 간에 치매 환자의 증상과 행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좋다.
9. 낮은 톤의 목소리와 제스처를 사용해야 한다.
청력 손실은 노인들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치매 환자들은 더욱 그렇다. 그러니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낮은 톤으로 천천히 말하고, 간단한 행동이나 표정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치매 예방을 위해 금연, 절주, 운동, 스트레스 관리와 같은 다양한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중해식 식단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중해식 식단은 과일, 채소, 통곡물, 빵, 감자, 닭고기, 견과류, 올리브유, 생선을 포함하며, 저지방 우유를 마시되 적색육은 가능한 한 적게 섭취하는 편이 좋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김지욱 교수팀은 "중년부터 고강도 걷기 운동을 시작하면 알츠하이머병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중년부터 땀을 흘리고 숨이 찰 정도의 고강도 걷기 활동을 하면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 저하를 지연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다"며 "걷기가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 저하를 예방하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걷기를 포함한 신체 활동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수준을 조절하고 신경 가소성을 촉진해 뇌 기능 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