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한 지하철 승강장에서 30대 여성이 모르는 여성을 전동차로 밀어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 퀸스(Queens)에 사는 30살 여성 멜라니 리버풀-터너(Liverpool-Turner)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1시 20분쯤 뉴욕 42번가 타임스퀘어역 승강장에서 49살 여성 코니 와튼(Watton)을 달려오는 전동차로 밀어 사망케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같은 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바로가기)이 보도했다.
사고 발생 전, 멜라니와 코니는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말다툼을 벌였다. 경찰은 멜라니가 코니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둘은 이날 처음 본 사이라고 한다.
뉴욕 시 경찰 관계자는 "코니는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데일리메일에 말했다.
멜라니의 남자친구 올리프 윌슨(Wilson)에 따르면, 사고 당시 멜라니는 쇼핑을 하러 브루클린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데일리메일은 멜라니가 경찰 조사에서 지난 10월 뉴욕 유니온스퀘어에서 있었던 19살 독일 대학생 전동차 충돌 사망 사고도 "자신이 벌인 일"이라고 진술했다고 8일 전했다(☞바로가기). 경찰은 애초 해당 사건을 '자살'로 처리할 방침이었지만, 멜라니의 진술이 나옴에 따라 재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찰은 다만, 멜라니가 과거 조현병을 앓았음을 감안해 해당 진술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조현병은 망상, 환청,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정신과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