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물질은 면역 시스템에 위험을 알리는 경보 시스템과 유사해
사람마다 다르지만, 염증성 질환의 종류에 따라 유독 고통이 심한 시간대가 따로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아일랜드 왕립 외과 대학 연구팀은 미국실험생물학회연합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더 파셉 저널'을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면역 시스템과 생체 리듬의 관계를 탐구한 결과"라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강직성 척추염 환자와 족저근막염 환자는 아침에 더 많은 통증을 느낀다. 반면, 통풍으로 인해 엄지발가락에 심한 통증을 느끼는 환자와 오십견 환자는 밤에 통증이 심해져 불면증을 겪는다.
연구를 이끈 애니 커티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염증성 질환에 대한 '시간 맞춤 치료'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지상 세포는 체내 유해 물질을 감지하고 반응해 염증을 일으킨다. 염증 물질은 면역 시스템에 위험을 알리는 경보 시스템과 유사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NLRP3라는 특정 염증복합체의 활성화는 하루 종일 일정하지 않고 24시간 생체 시계에 의해 조절된다. 이 일일 리듬은 수지상 세포가 위협을 감지하는 가장 효율적인 시간과 에너지 수준이 가장 높은 시간을 결정한다.
또한 세포의 에너지원인 미토콘드리아가 면역 활동의 일일 변화를 주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커티스 교수는 "수지상 세포가 '아침'이라고 인식할 때 염증복합체의 활성화가 더 빠르고 강해진다"며 "이것은 우리가 깨어 있는 아침에 면역 반응이 강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시간은 우리가 환경적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시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