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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건강 챙길 수 있는 '골든 타임'은 방학

자녀의 건강과 성장을 점검하기 좋은 시기

by 위키트리 WIKITREE

방학은 아이들의 건강을 점검하기 좋은 시기다.


특히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의 성장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또래보다 성숙이 빠른 성조숙증 환아도 많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아는 남아보다 더 빨리 성장한다. 여아의 사춘기 시작 시점은 10~12세로, 남아보다 약 2년 빠른다.

img_20250120104311_32883d7b.jpg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onster Ztudio-shuttestock.com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선희 교수는 여아는 9~10세에 가슴 발육과 함께 사춘기가 시작되며, 12세쯤 신장 최대속도 시기가 온다고 설명했다.


이때 연간 8~9cm 정도 자라며, 12~13세에 초경을 시작했다.


초경 후 2년 정도면 성장이 거의 멈춘다. 사춘기가 빨리 진행된 아이는 더 빨리 성장이 멈춘다. 초경 후 최종 성인 키까지의 성장은 개인에 따라 1~12cm로 다양하지만, 대부분 2~3cm 정도밖에 자라지 않는다.


반대로 남아는 여아보다 1년 정도 늦게 사춘기가 시작된다. 남아는 체중이 먼저 늘고 키가 자라기 시작한다. 보통 10세에 사춘기가 시작돼 2년 정도는 연간 5~6cm 정도 자라다가, 12세 이후 성장속도가 빨라진다. 14세에 신장 최대속도 시기가 오며 연간 10~11cm 정도 자란다.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의 역할도 중요하다. 에스트로겐은 사춘기 초기에 성장판을 자극해 빠른 성장을 돕고, 테스토스테론은 사춘기 후반에 더 강력하게 작용해 성장속도가 느리게 시작돼도 이후 더 길게 지속된다. 여아는 16~17세쯤 성장판이 닫히지만, 남아는 18~20세에 닫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최종 키는 남자가 여자보다 크다.


여러 원인으로 사춘기가 빨라지는 추세다. 여아는 8~9세, 남아는 9~10세에 사춘기가 시작되면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서구식 식단과 인스턴트식품의 과다 섭취는 비만 위험을 높이고, 환경호르몬이나 내분비 교란물질에 노출될 위험을 높여 사춘기를 빨리 찾아오게 한다.

img_20250120104425_dab9e448.jpg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ixel-Shot-shutterstock.com

키 성장속도가 또래보다 너무 빠르거나 여아의 경우 8세 이전에 유방 발육이, 남아는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현상을 보인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집에서 유방이나 고환 발육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지만, 어렵다면 성장곡선표를 참고해 너무 크거나 작으면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자향 교수는 성조숙증을 조기에 진단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성조숙증은 사춘기 진행을 억제하는 약제를 3~4주마다 맞아야 한다. 여아는 만 8세, 남아는 만 9세 전에 진단되면 성호르몬 억제제 처방 시 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자녀의 올바른 성장과 성조숙증을 예방하려면 육식 위주의 서구식 식단, 인스턴트, 패스트푸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균형 잡힌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구성해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유산소 운동을 통한 적절한 체중 관리와 수면 습관을 바로잡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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