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라는 말 없이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가 있다.
말이 마음을 못 따라온다고 느낄 때 이 노래를 연인에게 살포시 들려주기로 하자.
"만약 내가 여기 누우면 내가 단지 여기 누우면, 너도 나와 함께 누워 세상 따윈 잊지 않을래?
저 세 단어의 말은 너무 많이 말해졌어. 그걸론 충분하지 않아. 우리가 들었던 말은 다 잊어"
"부끄러운 내 말들에도 밝은 웃음으로 대답해주는 사람, 어리숙한 내 몸짓에도 듬직한 손으로
내 볼을 만져준 사람. 비가 와도 내겐 우산이 없어 흠뻑 젖은 채로 혼자 걷던 어느 날엔가 힘을 내어 고개를 들었을 때 별로 예쁘지도 않고 그저 평범한 사람이지만 내 눈에는 그대만 보였네"
"우린 오래 전부터 어쩔 수 없는 거였어. 우주 속을 홀로 떠돌며 많이 외로워하다가 어느 순간 태양과 달이 겹치게 될 때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거야. 니가 건네주는 커피 위에 살얼음이 떠도 우리 둘은 얼어붙지 않을 거야. 바다 속의 모래까지 녹일 거야"
"그녀의 움직임엔 뭔가 있어. 다른 사랑과는 달라. 난 지금 그녀를 떠나고 싶지 않아. 내가 그렇게 믿고 있고 왜 믿는지 알고 있잖아. 그녀 미소엔 뭔가 있어. 그녀는 어떤 다른 사랑도 내겐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
"한밤 중 바닷가 팔베개 해주다 팔이 저려온다 생각을 멈춘다. 저 멀리 보다가 날 바라보다가 한숨을 쉬다가 하늘을 보다가 너 혼자만 갖고 있는게 아냐 나 혼자 갖고 있는 것도 아냐. 오른손 왼손도 뭔가가 부족해 한 아름 안기엔 뭔가가 부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