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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Dec 15. 2016

"어처구니 없다" 영화 '내부자들' 감독이 바라본 시국

'안상구' 역을 맡은 배우 이병헌 씨 / 영화 '내부자들' 스틸컷



 영화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이 현 시국에 대해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 감독은 지난 13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을 보면) 허탈하기도 하지만 야... 니들 참 어처구니없기도 하고... 역시나 싶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어 "'내부자들'은 지금 이 시국에서는 오히려 현실을 미화한 것 아니냐는 그런 얘기도 종종 듣기 때문에 저도 좀 혼란스럽긴 하다"고 전했다. 


우 감독은 "지금 현실이 (영화를) 훨씬 뛰어 넘었으니까... 아무래도 '곡성'의 나홍진 감독에게 물어보는 게 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우 감독은 '내부자들2' 관련 이야기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내부자들2'를 같은 배우들을 데리고 다시 한 번 해 볼까 (했는데) 지금 이 사태 때문에 영화를 못 만들 것 같다"며 "이거보다 어떻게 더 잘 만들 수 있겠나. 만들 수 있는 감독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은 7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었다.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 언론, 정치깡패 등이 얽혀 벌어지는 사회의 뒷모습을 담았다. 


'내부자들'은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배우 이병헌 씨도 '안상구'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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