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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Jan 24. 2017

"다짜고짜 욕설" 남자 셋이 택시서 겪은 억울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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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3명이 새벽에 택시를 탔다가 억울한 일을 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충남 인근 모 대학교에 재학 중인 A씨는 "지난 23일 새벽 12시 46분쯤 1호선 신창역에서 택시를 탔다"며 "친구들과 저는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캐리어 등 짐이 많았고 그날은 눈까지 내리고 있었다"고 위키트리에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일행 3명은 모두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여서 택시로 가까운 친구의 방에 들러 짐을 내린 뒤 다시 이동해 학교 근처로 가서 밥을 먹을 계획이었다.


A씨는 "택시를 타고 이동 중에 친구 한 명이 잠시 내려 방에 짐을 빨리 놓고 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길어야 2분 정도 걸릴 시간이었다"며 "기사 분에게 '기사님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정중하게 말했다"고 했다.


A씨는 "그 말을 들은 기사 분이 다짜고짜 '아니 XX 내가 니네 개인기사야?'라며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당시 택시 미터기는 켜져 있는 상태로 요금은 계속 올라가고 있었다. 


A씨는 "너무 당황해서 '미터기도 안 꺼져 있고 저희는 돈 내고 기다리는데 왜 욕까지 하시냐'고 말씀드렸다"며 "기사 분은 'XXXX들. 내가 법적으로 너네 3명 다 태울 필요 없어. 너네 한 명만 태우면 돼. 그리고 내가 너네 기다려줄 의무도 없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설전이 이어지자 A씨 일행은 내리겠다고 했고 택시 기사는 그대로 주행을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A씨가 "내리겠다고요"라며 소리친 뒤에야 택시기사는 차를 멈춰세웠다고 A씨는 말했다. 이후 택시기사는 차에서 내린 뒤 A씨 일행을 위협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A씨는 해당 현장을 영상으로 촬영했고 영상에는 택시기사가 욕설을 하며 휴대폰을 빼앗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택시기사 분이 친구를 밀치고 휴대폰을 빼앗았다. 이후 저희한테 폭행을 가할 줄 알았다"며 "근데 '죽고 싶어? XXXX야. 죽여버릴까. XXXX"라며 욕설을 퍼붓다 맞은 편 차에 휴대폰을 놓고 자리를 떴다"고 밝혔다.  


A씨는 "남자 셋이서도 이런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남자 혼자거나 여자 분이 탔다면 어떤 일을 당할지 무섭더라"며 "이 근처 택시 기사 분들이 학생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학교 학생회 측에도 이 사건을 알렸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회 측에서는 해당 택시 회사 측으로부터 기사에 대한 징계는 어렵고 사과는 받을 수 있다고 했다"며 "사과를 받으려면 그 분을 만나야 하는데 보복 같은 것도 솔직히 두렵다"고 밝혔다. 


아산시청 대중교통과 운수지도팀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이미 접수했고 지도교육 조치가 내려진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택시 기사에 대해서도 징계가 가능하다"며 "과태료가 부과되는 경우는 승차거부, 부당요금, 중도하차, 합승 운행 등이 있다. 해당 사건 택시기사에게는 지도교육 조치를 내렸다. 저희가 조사한 결과 이 분이 택시 운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더라. 본인도 잘못에 대해서는 인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사에 대해 기존에 위반사항이 있는지 추가적으로 확인 중"이라며 "시 차원에서는 분기별로 친절교육 등을 진행 중이다. 오는 8월에도 운수 종사자를 대상으로 친절교육, 교통안전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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