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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Feb 02. 2017

'이게_여자의_자취방이다' 범죄 위협 주장하는 여성들

pixabay


 


자취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혼자 살며 느낀 공포를 말했다.


2일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이게_여자의_자취방이다'가 떴다. '#이게_여자의_자취방이다'는 지난 1일부터 자취 경험이 있는 여성 사용자들이 참여하는 해시태그다. 이들은 우리 사회에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리는 범죄가 만연하다고 주장했다. 


  

pixabay

 


많은 사용자는 실제 여성 대상 범죄 피해 경험을 공유했다. 트위터 사용자 바단물은 창문으로 누가 들어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인이 입은 몰래카메라 피해를 언급하는 사용자도 있었다.


  

사용자 동의를 얻고 게재합니다 / 이하 트위터


 

 

 


일부 사용자는 자취방 뿐 아니라 고시원 역시 여성에게 안전한 장소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고시원에 살았던 홍예지(가명·21) 씨는 위키트리에 남자 총무로부터 위협을 느꼈다고 말했다.


홍예지 씨는 "고시원 총무는 새벽에 방문을 열고 들어오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빈방인 줄 알았다고 변명했다"며 "퇴근 후 집에 오니 문이 열려 있고 속옷이 어지럽혀져 있던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홍 씨는 당시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일부 사용자는 여성 대상 범죄 위협으로부터 자기를 지키기 위해 평소 하는 행동을 밝혔다. 솜메는 "세탁기에 사람이 들어가 있을까 봐 걱정한다"고 말했다. 렐로핫은 "현관에 놓인 신발 상태를 확인한다"고 썼다.


  

 

 

 

 


범죄에 대비한 소소한 팁을 공유하는 사용자도 있었다. 까르는 "범죄자 중 규칙적으로 귀가하는 여성만 노린 사람이 있다"며 "귀가 시간을 무작위로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트위터 사용자 글피는 개인 신변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들을 소개했다. 현재 글피가 올린 트윗은 리트윗 2000여 개를 넘기며 온라인에 퍼졌다.


 

 


한 남성 트위터 사용자는 "혼자 사는 여성들이 이 정도로 위협을 느끼는 줄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는 "여성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우리가 모두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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