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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비키 Sep 23. 2020

영화 '쉬리'에서 '사랑의 불시착'까지의 남북이야기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북한을 소재로한 드라마,영화에서 북한은 단지 적으로만 표현이 되었다. 반공사상이 강조되었던 1980년대 이전은 북한을 적으로만 표현을 했다. 흑백 영화 시절 '돌아오지 않는 해병' '오발탄'등은 당대의 스타들이 출연한 영화들로 한국 전쟁 당시의 반공사상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였다.


검열로 인한 표현의 자유가 억눌렸던 당시만 해도 에로 영화 아니면 반공영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화를 제작하는데 많은 제약들이 있었다. 하지만 1990년대로 들어서면서 북을 소재로한 다양한 작품들이 생겨나게 되었고, 정치적인 변화에 따라 조금씩 북의 대한 소재의 인식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쉬리(1999년) - 아직은 멀게만 느껴지는 적대국으로 다가온 남북관계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쉬리'는 당시 누적관객수 620만명을 넘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멀티플랙스 극장 및 정확한 관객수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쉬리의 성공은 열악했던 한국 영화 산업에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다.


쉬리는 남과북이 대립하고 있던 1999년의 상황을 그대로 반영이라도 하듯 남과북의 대립을 러브스토리 라인에 덧붙여 설명을 하고 있다. 북의 최정예 요원이 남한에 침입해 테러를 일으키는 내용으로 쉬리가 개봉 될 당시만해도 남북한의 관계가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해볼만하다.


"공동경비구역JSA(2000년) - 같은 것에 열광하는 청년들 하지만 그 끝은 결국 남북간의 대립이었다.


2000년은 남북한관계에 있어 중요한 기점이 발생한다. 바로 6.15 공동선언문이 발표된것이다. 그 동안 냉냉했던 남북한의 관계에 새로운 관계가 정립되는것처럼 보였고 통일이 멀지 않았던것처럼 느껴지던 새로운 시대였다.


그 당시 개봉되었던 '공동경비구역JSA' 역시 시대상을 반영하기에 충분했다. 남북한이 대립하고 있던 시기 가장 최전방이었던 JSA는 남북한의 크고 작은 대립과 '도끼만행사건'이 일어날 정도로 남북한의 이념이 가장 팽배하게 대립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영화는 이런곳에 근무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포커스를 맞췄다.


서로 다른곳을 향해 서 있던 청년들 하지만 그 들은 김광석에 열광했고 초코파이에 이념을 넘었다. 그리고 청년들의 꿈에 통일을 이야기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들의 미래는 남북의 보이지 않는 미래처럼 파국으로 치닿게 된다. 곧 통일이 될 거 같은 시기 하지만 그 끝을 알 수없던 불안한 남북한의 관계를 '공동경비구역JSA'는 이야기 하고 있었다.


"웰컴투 동막골(2005년) - 결국 우리는 형제였다.


2005년 개봉된 '웰컴투 동막골'은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남북한이 대립했던 가장 최악의 상황이었던 한국전쟁 시기 우연한 기회에 한 마을에 머물게된 남북한의 군인들을 통해 전쟁의 비극과 무엇을 위해 전쟁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서로를 위해 죽일듯 싸우는 남북한의 군인들은 자신들을 위해 헌신한 마을 사람들을 위해 결국 하나의 힘을 모은다. 결국 이 영화는 남북한이 어디로 가야하며, 최종적으로 하나의 민족이라는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2020년) -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꿈꾼다.


2020년 방영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남과북의 관계를 좀더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서로 다른 문화와 다른 언어로 인해 충돌하는 남녀의 관계를 통해 남북한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북을 미화하고 남북한의 관계에 있어서 악영향이 준다는 평가가 없었던건 아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조금더 가깝게 남과북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판타지적인 요소로 남녀간의 멜로라인을 통해 결국 남과 북은 하나의 존재이며, 서로를 끌어안아야할 존재라고 이야기를 하고있다.


'결론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하지만 그 소원은 현재까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통일이 소원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남과 북의 관계는 여러가지 국제 상황과 강대국들의 이익에 따라 시대를 달리했다. 조선이 강대국들 사이에서 그 힘을 다했던 시기에 상황처럼 현재의 남북 관계 역시 강대국들의 이익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핵심은 하나다. 결국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점이다. 남과 북의 문화 차이와 역사적인 차이를 뛰어 넘어 결국 각종 문화들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과 배움의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로 볼때 북한 관련 소재의 다양한 작품들이 제작된다는건 환영할 만한일이다. 하지만 현실이 아닌 미화를 목적으로 강대국의 이념으로 제작되는 것들은 배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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