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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으니 Nov 15. 2016

독서, 꾸준함의 힘

서른, 전재산 털어 만든 카페 이야기




계절은 가을인데 날이 추워서 겨울같다.

그래도 곳곳에 은행나무 예쁘게 물들고 단풍구경은 못가도 길가에 가로수 보며 가을을 느끼고 있다.

예뻐


갑자기 추워지는 날이면 동네 사람들 하나 보이지 않는다. 동네 구석에 있는 나의 작은 카페는 추운날이면 덩달아 한산해진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아니다보니 (게다가 평범한 동네 카페이기도하고) 아무래도 날씨의 영향을 참 많이 받기에  더우면 더워서 비가오면 비가와서 추우면 추워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가로이 가게에 앉아있을 때면

무엇을 할까 하고 고민할 때가 있다.



책이나 읽어 볼까



설거지라든가 부엌일 혹은 재료준비 이런것 말고

일과 관련없는 순수한 취미활동으로 내가 하는 것 1순위는 독서.

워낙에 다독가 이기도 하고 가게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않아서 하기좋은 것이 독서다.

책만큼 재미있고 유익한 것이 없다. 나는 티비 드라마도 잘 보지 않는다. 그저 나에게 재미있는 컨텐츠는 활자이다.

아마도 이렇게  몇십년째 질리지않고  사랑하고 있는 것은 책뿐이지 않나 싶다.






그 다음은 새로 생긴 취미들에 심취하기.

요새 푹 빠진 것은 캘리그라피.


ㅇㅏ주 엉터리.초짜이지만 하다보면 매우 몰입되고 마음도 편해지고  시간도  잘간다.


귀여운 그림을 그리는 것은 기분이 좋아지는 일 중 하나




하지만 나의 이 신생취미는 얼마나 오래 꾸준히 해나갈지는 알 수 없다.


한 때 컬러링북이 유행할때는 그것을 열심히 사들이고 그리고 칠하고 했으나 그닥 열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생산적이지 못한 활동이라는 느낌때문이었다.




11월의 사고 빌린 책들


그런데 신기하게도 독서만은 꾸준하다.


독서는 생산적인가


그렇다면 독서는 생산적인 활동일까.

어떻게 보면 그런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독서를 많이하면, 열심히하면,꾸준히하면 인생이 바뀐다는 자극적인 책들도 요새 많이 있는데 그건 사실 잘 모르겠다.  

다들 그러겟지만 내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바뀌길바라며 책을 읽은 적은 없는듯하다.



대신 그때그때의 관심사나  필요한 지식 그리고 정말 순수문학을 즐기기위한 시간을 갖을 뿐이다.



필요한 지식을 얻을 때는 생산적인 활동이되고

유희와 즐거움을 얻을 때는 그것 대로 또 나름의 기쁨을 얻었으니 확실히 독서는 무형의 생산적인 활동인것 같기도 하다.


심취해있는 미니멀리즘



작년 재작년 블로그에 쓴 리뷰만  연200권이 넘는다. 가게를 하고나서는 리뷰를 전만큼 열심히 쓰진 않지만 꾸준히 독서는 하고 있다.


가끔 궁금하다.

이 꾸준한 독서력이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고 있으며 미래에 나에겐 또 어떤 도움이 되어줄지.



어릴때 나는 책을 보고 흥미가 생겨 용기를 내어 혼자 유럽으로3주간 배낭여행도 하고

국도 자전거 여행도 하고

책이좋아서 독서모임도 하다보니 좋은 인연도 만나게 되고

요새는 장사에 관련된 것들도 많이 읽다보니 아이디어도 얻고 정보도 얻고 한다.




미래의 나는 또 책을 통해 어떤 성장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이 꾸준한 독서의 힘이 나를 어떻게 변화시켜놓을지 기대된다.


#독서 #꾸준함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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