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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으니 Nov 06. 2016

욕심껏 사는 매일

서른, 전재산털어 차린 카페 이야기


끌리는 책의 제목을 발견했다.

빌려온 책♡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함께 소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얇은 책이었다.


'욕심껏 사는 매일'


욕심껏 사는 매일이란 무엇일까. 궁금해서 읽어보니 정말 별 것은 아니었다.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그때그때의 즐거움들을 기록한 것. 소소하지만 글로 엮어 만드니 책이 된 것이다.




"욕심껏" 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욕심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인 단어로 더 많이 사용하곤 한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을 통해 욕심껏 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보았다.



사람은 모두가 저마다의 욕심이 있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자신의 욕심대로만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고 욕심대로만 살면 탐욕스러운 사람 혹은 이기적인 사람이란 말을 듣는다.


그래서 매일을 욕심껏 산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자영업자에게 욕심껏 사는 매일이란



자영업을 시작한 이후로는 내 욕심껏 살아본 적이 없다.  상당수가 자영업을 하게되면 자신의 의지껏

자유롭게 욕심껏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못하다.  오히려 더 어렵다.



아마 대부분 영세업자는 자신의 욕심은 가장 먼저 내려두고 시작할 거다. 내가 아는 또래 자영업자들만봐도 나와 처지가 비슷하다.


아르바이트생 세워두고 월급만 수금해가는 사장님이 아니라면  대부분 일순위로 자신의 시간을 포기한다. 경기가 안좋아지면 자신의 임금까지도 포기한다. 때론 사랑도 포기하고 자신의 일에 파고든다.

영세한 자영업자로 살며 욕심껏 살기란 쉽지가 않다.  


한달에 단 한번이라도 욕심껏 하고싶은걸 하고싶다고 생각해보지만 막상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기회비용을 생각해보면 또 망설여지게 된다. 고작 단 한번인데도 말이다.

단 몇시간의 나를 위한 시간인데도 망설여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생활은 때때로 나를 퍽 우울하게 한다.

이것이 사람 사는 건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하며 존재의 이유까지 생각하보는 청승을 떨게된다.


분명 이 일을 선택한 것이 나이고 내가 원했던 일인데도 그렇다. 내가 즐겁지 않으니 의욕이 떨어지고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도 틀어진다.



그래서일까.

더더욱 욕심껏 사는 매일 이라는 멘트가 나의 마음에 콕콕 자극을 주었다.



모든 자영업자가 아무 욕심없이 즐거움도 포기한 채 살아갈까. 그것은 아니다.

대게 그 상황 안에서 자신의 즐거움과 행복을 찾으며 살겠지.


나는 현재  과도기에 있어서 그런것같다고 (스스로) 진단을 내렸다.


내가 누려왔던 자유로운 생활, 여행,여가, 문화생활 등등... 이런 즐거움에서 벗어나 내가 지켜야할 가게를 짊어지고 가는 사장이라는 타이틀로 변해가는 과장의 과도기.



이 과도기를 지나서 적응기에 이르르면

어떻게 하루하루를 욕심껏 즐겁게 살 수 있을지 터득하게 될거다.


그럼 나는 더 행복해질 수 있을거다.



그 적응이 아마도 거저 얻어질 것 같지는 않다는게 오늘의 가장 큰 교훈이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도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즐거움을 느끼는 일상은 상당히 의지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다!!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를 발견하기


매일 욕심껏 즐겁게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나.


나는 오늘부터 노력할 거다.


우선 내 상황을 받아들이기(힘들다고 울지않기)

이 상황에서 행복할 수 있는 일들을 하기



노력이란 추상적인 말로만이 아니라 구체적인 것들로.


보통의 사람들에긴 별것 아니지만 나는 큰 마음먹고 해야하는 일들을 계획해보고 실천하기.

 

가령 영화보기 자전거타기 낙산공원 산책 하기 등등.. 그리고 하루 한시간 나를 위한 시간 갖기 그리고 한달에 한번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시간갖기 등등





의식해서 발견해보려고 노력하면

어느순간 나의 노력는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지겠지 하고 기대하며.



.

.

.




#서른살 #삶의즐거움

#카페창업 #카페일상 #카페로망 #카페이야기

#자영업 #셀프인테리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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