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와 어린가지
by
천진의 하루
Feb 3. 2026
작은 바람에도 설익은 어린 도토리는 가지를 붙들고 흔들렸다.
밤새 홀로 거친 바람을 맞서 애를 썼다.
누구 하나 도와주지 못하는 것을 원망할 수 없었다.
아니 잡고 있는 가지의 손을 놓을 수 없었다.
어린 가지도 자신을 믿는 도토리를 저버릴 수 없었다.
얼마를 거센 바람과 시름했을지 모른다.
이내 하나 둘 버티지 못하고 부러져 내렸다.
어린가지는 도토리를 원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홀로 떠나게 하는 것보다 함께라는 행복을 알았으니까
keyword
가지
바람
Brunch Book
화, 목, 토
연재
연재
시가 맞는지는 모르지만 시이길
20
하늘소의 죽음
21
힘을 내어주는 것
22
도토리와 어린가지
23
매미
24
출근길
전체 목차 보기
이전 21화
힘을 내어주는 것
매미
다음 2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