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명작 소설을 읽고 있는 중 두 번째 책이다. 첫 번째 무지막지한 페이지의 책보다는 소박한 페이지 수의 책이라 부담이 덜되었다. 그리고 책의 내용이 어렵지 않아 술술 읽혀나갔다.
이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현시대 '마마보이'라는 남자가 이런 유형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이 책은 당시에는 파격적인 성표현으로 논란이 되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것이 그랬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만큼 성적 표현에 관해 유해져서 그런 모양이다.
광부인 남편과 지적인 엄마는 서로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지만 태어난 아이들 때문에 동거인 같은 삶을 살아간다. 그 안에서 모렐부인은 자신의 애정을 아들에게 쏟는다. 큰 아들이 장성하여 분가를 했다 여자를 잘못 만나 죽음에 이르게 되고, 둘째 아들 폴에게 집착하게 된다. 폴은 어머니가 죽고 난 후에야 비로소 독립했다는 것을 알 게 되며 책은 끝을 맺는다.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겠지만 내가 읽어낸 부분은 모렐부인의 감정도 폴의 감정도 그럴수 있었을 것 같다는 것이다. 나의 어머니도 결혼할 여자를 데리고 가면 아들의 배우자로 적당한 가를 따지곤 했다. 지금의 나도 아들의 연인이 그런지를 보는 것 같다. 부모는 자신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를 자식에게 바란다. 그것이 강하면 집착이 되고 결국 자식은 그 의지에 속박 받게 된다. 그것이 부모의 뜻에 따라 자신을 움직이는 마마보이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 와 그것인 읽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게도 자식에 대한 깊은 애정과 기대가 있어서 일지도 모른다. 그것을 덜어내야 한다는 교훈을 주기 위해 읽혔다고 생각한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것이다. 그저 옆에서 바라봐 주고 넘어지려 하면 등을 내어주는 정도의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그러기 위해 내 삶도 튼튼하게 만드는 일을 잊지 말아야 한다.
더 이상 죽고 싶다고 말하지 않을 거야. 여기서 다 끝내 버리고 싶다는 것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거야! 내 삶에 패배했다는 것을, 그리고 죽음에 패배했다는 것을 결코 인정하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