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는 꿈이 아닌, 이루는 꿈!
인간은 살면서 많은 물건에 의존하며 산다. 각자의 집을 한 번 보자. 얼마나 많은 물건들에 둘러쌓여 있는가? 이사를 한 번 한다고 가정을 해보자. 머리부터 아플꺼다.
옷장에 가득한 옷들, 악세사리들, 속옷, 스키복, 등산복, 운동복. 책장에 가득한 책, 소설책, 시집, 업무와 관련한 책들, 선물로 받아서 열어보지도 않은 책들, 심지어는 친구가 선물해서 읽어보지도,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대학원 논문도 있다. 책상과 서랍장에는 별의 별 잡다한 것들이 가득차 있다. 당장 버려야 할 것들 부터, 지금은 전혀 필요가 없지만 먼 미래에 언젠가는 필요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불안감에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이 가득차 있다.
안타까운 점은, 우리가 이렇게 짊어지고 있는 이 짐들 중 대부분은, 평생 한 번 만져볼까 말까하다는 것이다. 그나마 청소나 정리할때 만져보는 것일 뿐, 실제 그게 없어서 불편을 느낄 물건들은 몇 개 없다. 평생 한 번 쓸까 말까 한 물건들을 짊어지고 평생을 사는 것이다.
내가 밖에서 살면서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물건들이 뭐가 있을까 정리해 봤다.
1. 업무 : 아이맥, 맥북, 아이패드, 핸드폰, 헤드폰
2. 삶 : 집, 냉난방, 침대, 침구, 조명, 가습기, 테이블, 의자, 옷, 공구
3. 식사 : 가스렌지, 전자렌지, 그릇, 냉장고
4. 위생 : 화장실, 샤워시설, 세탁시설
5. 소모품 : 물, 음식, 주유
6. 취미 : 골프채, 기타, TV, 카메라
7. 에너지 : 전기, 가스
8. 쓰레기 : 쓰레기, 하수처리
정리하고 나니 얼마 안된다. 이걸 다시 그룹화 했다.
1. 기본적인 시설 : 집, 냉난방, 침대, 테이블, 의자, 취사시설, 화장실, 샤워시설, 세탁시설
2. 에너지 : 전기, 가스
3. 쓰레기 : 쓰레기, 하수처리
4. 기타 작은 것들 : 업무용 장비, 취미생활용 장비, 옷, 침구, 조명, 가습기, 공구
'기본적인 시설' 을 저렴하게 해결해서 고정비가 안 들도록 하고, (렌트비나 대출 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에너지를 대부분 자급자족 할 수 있게 만들면, 문제는 아주 쉽게 해결될 수 있다. 약간의 모자라는 에너지 비용과 음식,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비용만 있으면 삶의 고정비가 해결된다. 이러다 지금 생활비보다 적게 나오는거 아닌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