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의 흔한 오해 3
*기독교인은 근검절약해야 할까?
돈 밝히는 종교인만큼 이질적인 이미지가 없다. 때문에 교회를 다니면서도 재물을 쌓으려고 아등바등하는 사람이 보인다면 자기도 모르게 혀를 끌끌 차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자본주의와 유교, 기독교 문화가 혼재하여 돈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양산한다. 누구나 돈을 좋아하지만, 또 너무 좋아하는 티를 내서는 안 된다. 특별히 목사이거나 장로이거나, 성직을 맡고 있는 사람은 돈을 좋아하는 것조차 금기시된다.
하지만 성경의 인간론과 재물관은 이와 다르다. 인간은 늘 무엇인가를 의지하는 존재이다. 재물이라는 주제 앞에서 홀로서기를 시도한다면 역설적으로 재물 자체를 의지하게 된다. 삶의 모든 카테고리를 하나님께 맡겨야만 의존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다. 재물을 축적하고 싶은 마음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올바른 방법과 사용처를 물어야 한다.
재물을 잘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이 땅의 소유를 써서 천국을 사야 한다. 먹고 싶은 음식, 갖고 싶은 물건을 나와 가족들이 누리는 경험도 일정 정도까지는 여기 해당될 수 있다. 그러나 '더 좋은 것'을 추구한다면, 결국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데에까지 관심이 이르게 된다. 당신의 시간과 열정, 능력을 다해서 재물을 얻고 그것을 하나님 나라 만들어 가는 데 쓰길 권한다. 나눌수록 채워지는 오병이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헌금으로 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천국을 만들어가기 위해 스스로 장사할 수 있는 사람은 직접 하늘의 가치를 이 땅에 실현해가야 한다. 스스로의 삶이 거룩한 산제물이 되고, 말씀이 육신 되는 예배가 바로 여기 있다. 혹여 가지고 있는 역량이 부족하여 도무지 방법을 못 찾겠는 사람도 있으리라. 이 경우에 건전한 교회에 맡겨 공동체 차원에서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면 된다. 누가복음 19장의 므나 비유가 알려주는 비법이다.
사용하기 위해서는 벌어야 한다. 세상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하였다. "부자 되기에 애쓰지 말고 네 사사로운 지혜를 버려야 될(잠 23:4)" 이유이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목표가 명확해졌다면, 그 방법 또한 하나님이 주실 것이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하나님께 잠잠히 여쭤보면 된다. 이미 그렇게 성공한 신앙인들이 우리에게 간증하고 있지 않은가? 수많은 자기계발서에는 귀 기울이면서, 하나님께는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돈을 우상으로 숭배하는 모습이란
이스라엘 백성이 망한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께 제사하지 않고 재물의 신 바알만을 숭배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역사 가운데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걸 쉬어본 적이 없다. 그들이 망한 이유는 하나님과 바알을 '겸하여' 섬겼기 때문이다. 거룩함과 정의는 하나님께 구하고, 일상의 필요와 재물은 우상에게 구하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예배와 삶을 분리시키는 것이 곧 우상숭배이다. 그 실수는 지금도 반복된다.
먼저 하나님 나라가 삶에 임하길 기도하자. 나의 직업이, 물질이, 소비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목적을 위해 사용되도록 기도하면, 그 방법도 하나님이 책임지실 것이다. 바로 여기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