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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혜나 Sep 08. 2023

2021.06.03

일상은 단편이고 인생은 단편집이야. 그리고 난 네 편이야.


구원은 발전도 성취도 아닌 살아남는 일이라는 말이 갑자기 생각난다. 살아남고자 한다면 별 것 아닌 것 같은 작은 행복이라도 맘껏 누리고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된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살아남아가는 것이다.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것은 의외로 큰 것이 아니다.

그러니 너도 끝까지 살아남으라. 남 몰래 울던 숱한 밤들을 잊지 말고 새기라고 하지 않지만, 우주 같은 아픔들을 없는 일처럼 잊은 채 앞으로 전진하라고도 하지 않지만, 그저 할 말은 어떻게든 끝까지 살아남으라. 울면서도 죽지 않고 살아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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