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단편이고 인생은 단편집이야. 그리고 난 네 편이야.
나는 그런 기억 또는 회상을 좋아한다. 운전을 막 시작하고 첫 밤운전을 하며, 긴장감에 혀로 핥았던 송곳니에서 짠맛이 났다던가 하는 것 말이다. 지극히 사소하고 개인적인, 그래서 오롯하게 내 것이 될 수밖에 없는 것들을 좋아한다. 누구나 떨어지는 이파리들을 보며 떠난 옛사랑을 추억할 수는 있으나, 충치 먹어 금이 간 어금니를 더듬대는 혀에서 짠맛이 날 때 첫사랑을 떠올렸다는 걸 반추하는 건 지극히 사소한-어찌 보면 투 머치 인포메이션인- 나만의 기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