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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으니은 Mar 03. 2022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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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오랜만에 순수하면서도, 유치하지 않고, 따스운 색감을 가진 일본 영화를 발견했다.

집으로 가는 막차를 놓친 두 주인공. 첫 차를 기다리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좋아하는 책, 영화, 신발까지 꼭 닮은 두 사람의 연애를 담은 영화!

좋아하는 전시회에 같이 가고,  하나를 펴놓고 함께 읽어 내려가고, 이어폰을 나눠 음악을 듣고, 서로의 취향을 좋아해 주고, 전철역에서 집으로 걸어가는 30분이 가장 소중하다고 말하는. 사소한 것에 감사하고, 함께하는 것들에  즐거워하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모른다.


현실을 마주한 이야기는 더 여운이 남게 했던 것 같다. 누구나 순수했던 지난 사랑이 있을 것이다. 우연히, 지금 마주하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다른 날보다 더 아무렇지 않은 척하게 되지 않을까? 나는 왠지 도망가지 않을까 싶다. 담백하고 순수한 로맨스가 보고 싶은 날엔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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