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Willie Chin
Nov 02. 2022
25. 리더의 신뢰와 관심
양자역학적 관찰의 의미
전자는 관찰을 하면 입자, 관찰하지 않을 때면 파동의 성질을 갖습니다.
과연 ‘관찰’이란 무엇이길래 전자의 성질이 완전히 바뀌는 것일까요?
관찰을 하려면 무엇인가를 느껴야 하기 때문에 관찰한다는 행위 자체가 에너지의 변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립자 세계에서는 이 작은 변화에도 파동을 입자로 바꿀 만큼 매우 큰 영향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도 관찰은 인간의 행동을 바꿀 만큼 큰 영향력을 끼치기도 합니다.
회사에서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을 좋아합니다.
반면에 연애할 때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면서 감성적이길 원합니다.
여기에도 관찰이라는 행위가 영향을 미칩니다.
회사에서는 평가자가 피평가자를 유심히 관찰합니다.
전략적인지,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지 관찰합니다.
회사 사람들은 대부분 이성적인 척, 합리적인 척하지만 혼자 집에 돌아와 드라마를 보고 훌쩍거리기도 합니다.
반대로 회사에서는 이성적으로 일을 잘하던 사람이 집에 돌아와 가족들의 눈치를 보며 가정적인 척을 합니다.
이처럼 인간은 하루에 몇 번씩 이성과 감성을 넘나 듭니다.
리더는 이 관찰의 힘과 에너지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리더의 관찰은 두 가지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신뢰의 관심이냐', '불신의 감시냐'
부모가 공부하는 아이를 대할 때, 이 두 가지가 나타납니다.
자식을 믿지 못하는 부모는 CCTV를 공부방에 설치하고 자식의 시공간을 감시합니다.
자식을 믿는 부모는 아이를 신뢰하고 배려하며 하나의 독립된 주체로서 성장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진정한 리더라면 어떤 방식을 선택해야 할까요?
이것은 우리가 이후 계속해서 다루어야 할 양자역학의 효과인 '신뢰와 장기적 안정'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관찰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신뢰와 관심이 바탕이 된 관찰로 조직을 이끌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적절하게 이중성을 유지하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시의 CCTV가 아닌 추억을 만드는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양자역학을 고려한 리더의 관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