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업무의 개념과 중요성에 대하여
기업에서 인사업무를 하는 부서를 인사팀이라고 부릅니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인사부(人事部)라고 합니다.
인사는 사람 人자와 일 事자로 이루어진 단어입니다.
사람과 일이지요.
사람과 그 사람이 할(or 한) 일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인사부서는 사람과 일을 관리하는 부서입니다.
서양에서는 이런 업무(부서)를 Human Resources라고 합니다.
Human은 사람, Resource는 자원.
사람을 자원으로 보는 것이죠.
자원은 일을 하기 위한 에너지입니다.
일은 에너지이고, 에너지는 자원입니다.
그러므로 동양의 '인사'와 서양의 'Human Resources'는 말의 의미까지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사라는 단어의 절반은 '사람', 절반은 '일'이라는 것입니다.
인사는 정확하게 말하면 사람을 관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과 일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회사(會社)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를 의미합니다.
일을 하려고 사람들이 모인 것이죠.
회사는 인사에 복수 's'를 붙인 것과 같습니다.
회사 = 인사s
한 명 한 명의 사람과 그 일들이 모여서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이 것을 우리는 조직이라고 말합니다.
조직은 세 가지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조직은 '구조'를 갖고 있고, '체계'를 이루며, '문화'를 형성합니다.
인사업무는 조직의 이 세 가지 특성을 관리합니다.
1.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 구조를 만들고 사람을 배치합니다.
- 직무와 직책 관리, 조직개편, 인사발령, 승진 등의 활동을 합니다.
2. 위의 구조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조직 체계를 만듭니다.
- 각종 회의체와 프로세스, 전결과 인사 규정, 평가와 보상 제도 등을 운영합니다.
3. 회사가 계속 사업을 할 수 있게 건강한 조직 문화를 구축합니다.
- 비전과 가치 공유, 노사 관계, 협업 강화 등의 활동을 합니다.
요즘 인사부서를 '피플팀'이라고 이름을 짓습니다.
일 보단 사람이라는 의미라고 느껴집니다.
일에 너무 지쳐서일까요?
일이 지나치게 강조되면 노동 착취, 괴롭힘이 됩니다.
그렇다고 일이 빠지면 회사 존재 자체가 부정됩니다.
그러므로 사람과 일에 대한 관리는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사실, 사람과 일을 떼려야 뗄 수도 없고요. (먹는 것도 일입니다.)
인사(人事)는 인간의 존엄과 회사의 존속, 두 가지 모두를 책임지는 일입니다.
사람을 생각하는 '인본주의', 효율을 생각하는 '성과주의'는 서로 상충되면서도 둘 다 필요합니다.
인사는 이 둘을 동시에 챙겨야 하는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양자역학을 아시나요?
전자는 서로 상충되는 파동성과 입자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이론입니다.
이해가 무척 어렵지만 모든 물질은 전자로 이루어져 있어서
우리의 세상은 양자역학에 의해 돌아갑니다.
인사는 양자역학과 같습니다.
그래서 어렵고
그런데 실제 회사의 현실이고
그러므로 너무 중요합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인사가 만사다.'라고들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