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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llie Chin Sep 21. 2022

3. 리더십의 본질, 벡터

Vector Leadership


우리들의 삶은 많은 리더에 의해 리드되고 있습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는 기관장, 출근하면 사장, 퇴근하고 술집에선 주인장 그리고 집에는 가장.


동시에 우리는 모두 리더입니다.

배를 이끌면 선장, 군대를 이끌면 대장, 회사를 이끌면 사장 그리고

자기 자신을 이끄는 것도 셀프 리딩입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리딩하고, 누군가에 의해 리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다들 제대로 된 리더일까요?

리더가 까딱 실수하면 모두의 인생은 한순간 나락으로 훅 갈 수 있습니다.

현실은 어떤지, 어딜 향해 가고 있는지, 얼만큼 가야 하는지 모르고 움직이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고요한 강물에 떨어진 낙엽과 같이 조직은 하던 대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낭떠러지 폭포를 만나거나 암초를 만날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이처럼 리더십은 우리의 삶에서 너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의 안전과 발전을 위해 제대로 된 리더십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제대로 된 리더십에 대해 같이 알아보시죠.


리더십은 조직을 이끄는 힘이므로 힘에 대한 성질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힘은 ‘벡터’ vector라는 물리적 성질을 갖고 있어요.

벡터는 작용점(시작점), 방향, 크기라는 세 가지 요소를 갖는 물리량(물체의 성질과 상태를 나타내는 양)이에요.

그에 비해 그냥 크기만을 갖는 것을 스칼라 scalar라고 해요.

사람의 키는 스칼라예요.

그냥 길이, 즉 크기만 알면 되는 거죠.

그러나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것은 벡터입니다.

서울에서 부산 사이의 거리(크기)도 중요하지만, 남동쪽이라는 방향과 우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서울이라는 출발점(작용점)도 알아야 하기 때문이에요.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려면 ‘힘’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힘은 크기뿐만 아니라 방향과 작용점까지 있어야 하는 벡터입니다.

벡터는 아래와 같이 화살표로 표시해요.


[벡터와 스칼라]  


리더십도 벡터의 성질을 갖습니다.

리더십은 무식하게 크기만 있어서도 안 되고,

입만 살아서 가야 할 방향만 떠들어도 안 됩니다.

제대로 된 리더십은 벡터의 성질, 즉 작용점, 방향, 크기라는 세 가지 요소가 모두 잘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벡터의 3요소 중 하나 이상이 빠지면 리더십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바로 벡터가 리더십의 본질입니다.


리더십은 소통, 감성, 공감 같은 단어로 단순하게 얘기할 수 있는 스칼라가 아닙니다.

방향이 없는데 무슨 소통이며, 출발점을 모르는데 무슨 감성인가요?

벡터 말고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벡터의 요소는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 주위엔 그렇게 당연한 벡터의 요소마저 갖추지 못한 리더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벡터의 요소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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