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의 시작과 끝은 캐나다 Ubisoft였지만 대부분의 인터뷰 제의는 영국에 위치한 회사들이었다.
처음으로 2차 인터뷰 제의를 받게 된 곳은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Rockstar North였다.
Rockstar North는 유럽, 북미를 포함한 모든 지사 중에 가장 큰 큐모를 자랑하는 스튜디오이다.
그런 곳에서 2차 인터뷰 제의를 받고 Lead Animator, Animation Director와 대화를 하게 되다니 정말 감격스러웠다.
그리고 이미 내 마음은 스코틀랜드에 가서 첫 출근을 앞두고 있었다.
탈락
나름 예상질문과 답변을 준비했지만 정작 핵심 질문에는 준비했던 만큼의 답변을 하지 못했다.
내가 예상한 질문들은 주로 글래스도어(https://www.glassdoor.com/)의 면접후기들을 참고했는데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었다.
락스타게임즈를 플레이해본 경험이 있는가? 인상깊었던 점은 무엇인가?
최근에 플레이했던 최고/최악의 게임에 대한 경험은?
세 가지 키워드로 자신을 설명해보시오.
인터뷰가 끝나고 해당 채용공고를 다시 보다가 아차 싶었다.
인터뷰에 나왔던 핵심질문들이 채용공고에 고스란히 나와있었기 때문이다.
아래는 지금도 게시되어 있는 Rockstar Games의 Animator 채용공고 내용이다.
Skills
Positive, solution-orientated individual, with deep-rooted interest in video games, and game development.
Exceptional skill in animating the human figure to create realistic character animations.
Strong understanding of development issues in getting animations into a game.
Ability to work with a high degree of self-direction and motivation.
Comfortable working in a team setting, under deadlines and time constraints.
Bring innovation and resolution to technical problems and challenges throughout production.
Strong interpersonal and communication skills and ability to work closely with Artists, Designers and Programmers.
추상적인 질문들은 없었다.
문제 해결능력, 게임 엔진 숙련도, 팀원 및 유관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실무에 필요한 능력을 확인하는 질문들이었다.
이 부분은 Rockstar Games만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 회사들의 인터뷰 핵심질문이었고
이 인터뷰 이후로 나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 위주로 준비를 하게 되었다.
정말 함께하고 싶었던 회사라서 아쉬움도 매우 컸지만
나에게 있어서 앞으로의 인터뷰를 어떻게 준비하면 될지 방향성을 제시 해주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지금까지 총 4곳의 회사로부터 2차 인터뷰의 기회를 얻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작고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보다는 대부분 큰 규모의 유명한 회사들이었다.
추측컨데 나는 현재 한국에 거주 중이고 비자와 리로케이션 등 입사가능일자까지 약 3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규모가 크고 인력이 부족하지 않은 곳이어야 채용을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례로 한 번은 토론토 소재의 비교적 작은 스튜디오에서 1차와 2차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1차 인터뷰의 첫 질문이 만약 채용될 경우 Work Permit 승인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에서 재택 근무로 먼저 일을 시작할 수 있는지였다.
아마도 출근까지 기다릴 인적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곳이라서 그럴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