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 (https://www.linkedin.com)
게임잡 다이렉트 (https://www.gamesjobsdirect.com)
비자지원이 필요한 지원자는 어느 정도 필터링이 되는 것 같다.
나는 주로 링크드인을 이용했다. 실무자들의 SNS라고 하면 잘 이해될 것 같다. 채용공고는 부수적인 기능일 뿐이고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각 회사들의 Talent Aqusition Manager들도 활발히 활동하는 곳이므로 목표로 하는 회사의 Talent Aqusition Manager를 보게 되면 즉시 팔로우하고 긴밀하게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발 더 나아가 메시지를 보내서 게시된 채용공고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거나 향후 채용계획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입사지원을 하면서 여러 가지 나의 인적사항을 입력하고 포트폴리오 링크 첨부하고 모든 과정을 마치면 마지막 단계에서 늘 물어보는 두 가지 질문이 있다.
당신은 이 나라에서 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가?
당신은 비자지원이 필요한가?
나처럼 해외유학 없이 국내에서 지원하는 사람의 경우 대답은 No/Yes일 것이다.
이 경우 일부 회사에서는 지원서를 확인하지 않는다. 지원서는 열어볼지 모르지만 적어도 포트폴리오는 확인하지 않는다.
이렇게 확신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 째, 내 포트폴리오 영상의 조회수가 0인 채로 불합격 메일을 받은 경험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입사지원을 하기 위해서 내 포트폴리오의 링크를 첨부하게 되는데 나는 주로 비메오(https://vimeo.com)를 이용한다.
"We've seen the links to the YouTube videos you've provided, but we were wondering if you had a reel of your work only?"
처음 인터뷰제의를 받았던 유비소프트 토론토의 채용담당자가 했던 말이다.
유튜브는 너무 산만해서인지 내 포트폴리오 영상만 나오는 링크를 요구하길래 비메오 링크를 이용했다. 유튜브에서는 링크를 가진 사람만 영상조회가 가능하도록 설정할 수 있지만 비메오에서는 해당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 유료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제일 저렴한 플랜은 월 7,350원인데 유료 플랜을 이용하게 되면 내 영상의 시청자에 대한 몇 가지 분석을 제공한다.
위 이미지는 내 영상들의 조회 국가 리포트이다. 내 계정에는 공개영상들과 비공개영상들이 있는데 러시아, 브라질, 카타르 등 의외의 국가들에 노출된다는 점이 재미있어서 은근히 보는 재미가 있다.
이런 기능에 대해서 알고 난 뒤 가급적이면 지원하는 회사마다 링크를 다르게 해서 지원했다. 이렇게 하면 담당자의 내 지원서를 확인 여부를 알 수 있고 당락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나는 한국에서 구직활동을 할 때부터 경험을 바탕으로 지원한 지 일주일이 지나면 불합격으로 간주하고 다음 기회를 노린다.)
둘째, 위와 같이 두 번이나 지원했지만 탈락한 회사에서 먼저 인터뷰제의를 했다.
밴쿠버에 위치한 유명한 게임 IP 프로젝트였다. 내 포폴과 컨셉과 장르면에서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탈락했다. 몇 개월 뒤 조금 개선된 포폴을 가지고 다시 지원해 보았다. 두 번 모두 내가 지원한 영상의 조회수는 "0"이었다. 그 후 Ubisoft Montreal에 최종 합격 후 오퍼레터에 사인을 마친 시점에 한 Talent Azusition Manager로부터 인터뷰 제안을 받았다. 메일 내용을 확인한 후 나는 한쪽 입꼬리가 올라갔다. 첫 째 이유로 합리적 의심을 했던 부분이 확신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지원하지도 않은 회사에서 먼저 제의를 받은 건 처음이었는데 내 풀버전 포트폴리오 링크가 아닌 링크드인 프로필에 있는 30초짜리 포트폴리오 요약버전을 보고 연락을 했던 것이다. 나는 전에 지원했던 경험에 대해 얘기해 주고 내 풀버전 포트폴리오 영상을 공유했다. 그리고 현재 다른 회사에 입사가 확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인터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 Talent Azusition Manager는 애니메이션팀에 공유했고 리드 애니메이터가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하며 지금 곤란하면 나중에라도 지원하라며 연락을 유지하자고 했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매우 기쁘고 동기부여가 되는 경험이었다.
결론,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도 인터뷰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 끝까지 용기를 잃지 말자.
-------------------5개월 후-----------------------
현지에서 일을 하다 보니 더욱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거주지역이 캐나다라서 그런지 링크드인이나 개인 이메일로 오퍼가 자주 온다.
북미의 채용시장은 여전히 활발하다.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