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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윌 노튼 May 23. 2020

밤의 해변에서, 너와 나.

LSD

아주 덥고 습했던 그 날 밤.

쪼리를 터덜터덜 끌고 우린 술을 사러 나갔다.

모든 생명체들이 잠에 든듯한 고요한 공기 속에서 우리의 행복한 웃음 소리 만이 유일하게 울려퍼진다.

당신은 나의 어둠을 밝혀준 최초의 탐험가였다.

당신은 나를 뱀처럼 꿀꺽 집어삼키고 너무도 쉽게 내 삶의 기준이 되었다.

우리는 서로의 우주를 유영하며 조화를 이루었다.

맨발로 해변을 거닐며 우리는 자연의 일부분이 되었다.

유독 밝은 밤이었다.

나는 그 시간들을 아주 잘게 쪼개어 만지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본다.

타오르던 불꽃은 마치 꿈처럼, 섹스처럼, 잠깐의 환각처럼 사라져버렸지만 나는 아직도 그 거리의 향기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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