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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린신문 Jan 16. 2020

01. 아이와 함께 쌓아야 할 콘텐츠 10가지

저축하듯 콘텐츠를 쌓아야 한다.

[쌓는 아이] 대안
'스펙 쌓는 아이, 콘텐츠 쌓는 아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틱톡, 페이스북, 트위치, 구글, 아마존, MS, 그리고 퀴비까지..
세상 모든 플랫폼은 콘텐츠를 원하는데 언제까지 스펙만 쌓을 것인가?
아이와 함께 쌓아야 할 콘텐츠 10가지
아이와 함께 쌓아야 할 콘텐츠 10가지 


하나, 유튜브에 동영상 10개 올리기

둘, 에어비앤비로 2박 이상 숙박하기

셋, 해외에서 2회 이상 우버 타고 이동하기

넷, 인스타그램에 본인사진, 부부 사진, 가족사진, 친구와 함께하는 사진 올리기

다섯, 틱톡으로 아이의 영상을 3회 이상 찍어주기

여섯, 유튜브,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2회 진행하기

일곱, 매월 1회 이상 크라우드 펀딩 하기

여덟, 360도 카메라로 VR(가상현실)용 콘텐츠 만들기

아홉, Adobe Aero 앱으로 AR(증강현실)용 콘텐츠 만들기

열, 중국 여행하며 QR코드, 안면인식 경험하기


앞서 

언급한 내용들은 모두 스마트폰에서 실행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영상을 찍으면,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이 해결되고, 웬만한 배달과 심부름은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카카오톡 앱에서 해결할 수 있다. 패키지여행이 아니라면 에어비앤비에서 여행정보와 숙박을 저렴하거나 고급스럽게 또는 독특한 숙소에서 하룻밤을 해결할 수 있고, 우버를 통해 이동에 필요한 정보와 예약/결제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여행 중 환전과 카드수수료 따윈 필요 없다. 중국인들이 여행 가는 장소라면 어디서든 모바일 결제(QR코드: 알리페이, 위챗 페이)가 가능하다. 


사실, 

말이 좋아 4차 산업혁명이지, 앞서 언급한 10가지 중 5가지 이상 실천하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아마도 20~30대라면 5가지 이상 거뜬히 넘길 것이다. 그렇다면 40대 이상은 어떨까? 3가지 이상 실천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다. 인공지능, 로봇, 핀테크, 가상현실, 증강현실, 드론,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공유경제 등등 관련 기술에 대한 내용은 언론, 미디어를 통해 수시로 들어왔지만, 정작 앞서 언급한 10가지 방법들이 거기에 해당하는 기술인지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한, 바빠서 못하고, 피곤해서도 못한다. 단지, 언젠가 미래의 모습이 저렇게 그려지겠구나 생각만 할 뿐이다. 10대라면 어떨까? 반드시 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반드시 부모와 아이가 방학 숙제라 생각하고 실행했으면 한다. 부모님이 스마트폰을 사줘야 하고, 함께 콘텐츠를 쌓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뒷받침도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럼 하나하나 실천 방법을 살펴보자. 


첫 번째, 

유튜브에 동영상 10개 올리기가 말처럼 쉬운 작업은 아니다. 평소 동영상을 시청할 때는 몰랐는데, 막상 업로드할 동영상을 촬영하고자 할 때 드는 고민은 가로모드로 할까, 세로 모드로 할까이다. 1차 고민이 해결되고 나면, 어떤 오디오를 삽입해야 하는지 어떻게 삽입하는 건지 한참을 헤맨다. 초보자에게 자막과 내레이션을 삽입하는 작업은 사치다. 자막 삽입 방법을 이해했다고 해도 막상 어떤 장면에서 어떤 자막을 써야 하는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된다. 업로드할 영상은 2분짜리인데, 업로드 과정은 200분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어찌어찌 업로드에 성공하고 나면, 좋아요와 조회수에 온 신경이 곤두서게 된다. 때문에 두, 세 번째 촬영부터는 처음과 달리 엄청난 부담이 되기도 하고, 해당 영상으로 광고수입을 바랐던 것도 아닌데, 막상 하다 보면 괜히 한번 욕심을 부려보게 된다. 그렇게 10개의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나면, 이후부터는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시청하는 마음가짐이 180도 달라지게 된다. 100만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나 1억 뷰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동영상이 존경스럽게 느껴진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틱톡 앱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사진과 영상만 올리면 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두 번째, 

세계 최대 숙박 공유 기업 에어비앤비 앱으로 2박 이상 숙박하기의 경우, 호텔 숙박과 달리 분명 색다른 여행의 만족감을 안겨준다. 일단, 숙소까지 찾아가는 과정에서 여행이 시작된다. 공항 도착에서 지하철을 거쳐 숙소까지 이동하는 동안 에어비앤비 앱에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앱에서 봤던 사진과 똑같은 숙소 환경에 놀라고, 그 나라 특유의 방 구조에 다시 한번 놀란다. 일본의 경우, 별도의 화장실 공간과 손 씻는 물을 변기 물로 활용하는 변기구조에 또 한 번 놀란다. 더 놀라운 점은 앱 알림을 통해 여행을 재촉한다는 점이다. 1년 전 여행의 소식을 전하면서 유사한 가격대의 숙소와 좋아할 만한 숙소를 꾸준히 제안하고, 호스트의 평과 사용자의 평을 노출시켜주며 당신은 좋은 여행자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소유하고 있는 숙소가 단 한 채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왜 에어비앤비가 세계 최대 숙박 공유 기업이 되었는지 경험해보면 알게 된다. 


세 번째, 

해외에서 2회 이상 우버 타고 이동하기의 경우도 에어비앤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동장소까지의 예상 거리, 예상 시간, 예상 비용, 운전자 정보 등을 사전에 제공하고, 빠르게 배차함으로써 이동에 관한 만족도를 극대화시킨다. 한 번만 타보면 기존 택시 서비스의 불편함 10가지를 한 번에 나열할 수 있을 정도다. 아직은 국내보다 모든 것이 낯선 해외에서 경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네 번째, 

인스타그램에 본인사진, 부부 사진, 가족사진, 친구와 함께하는 사진 올리기의 경우, 단순히 찍었던 사진, 방금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것이 아니다. 매주 혹은 매달 정기적으로 각각의 콘셉트에 맞춰 꾸준히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10대 아이들의 경우, SNS를 통한 악플이나 부정적인 콘텐츠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 


다섯 번째, 

틱톡으로 아이의 영상을 3회 이상 찍어주기는 15초 영상의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앱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앱에 왜 10대가 열광하는지 다른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내 아이를 찍어주면서 왜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여섯 번째, 

유튜브,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2회 진행하기의 경우, 실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때 보다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기획력과 아이디어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게 된다. 뿐만 아니라, 실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에 하나하나 응답하고, 반응하면서 애초에 기획한 대로 쉽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또한, 네티즌들이 어떤 소재에 빠르게 반응하고, 공감하게 되는지도 알게 된다. 


일곱 번째, 

매월 1회 이상 크라우드 펀딩 하기의 경우, 저축과 기부의 경계에서 아이에게 새로운 돈의 가치를 일깨워줄 수 있는 중요한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미완성의 제품이나 아이디어만 가지고 투자를 유도하는 크라우드 펀딩은 큰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 나름의 성취감을 안겨주기도 하고, 댓글을 통해 다른 투자자들의 생각이 자신이 가졌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측면에서 자신이 판단이 꼭 틀린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도 함께 깨닫게 된다.

 

여덟 번째, 

360도 카메라로 VR(가상현실)용 콘텐츠 만들기의 경우, 5G 시대가 본격화되고, VR용 기기가 가벼워지고, 저렴해지면 가장 빨리 가장 많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이미 유튜브에서는 VR용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꾸준히 4K 이상 고해상도 영상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4K 이하 영상을 시청하게 되면 몰입도가 떨어지고, 길게 시청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고해상도의 영상은 고용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5G급 속도로 데이터가 전송되어야 시청에 따른 어지럼증도 줄일 수 있다. 향후, 게임, 교육, 스포츠, 음악, 영화, 기타 등등 모든 분야에 걸쳐 활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부터 관련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아홉 번째,

Adobe Aero 앱으로 AR(증강현실)용 콘텐츠 만들기의 경우, 앞서 언급한 VR 시청 시 요구되는 환경과 유사하다. AR 콘텐츠 역시 고용량이며 이를 다운로드하지 않고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5G급 데이터 전송속도가 필요하다. 해당 앱은 별도의 제작 프로그램 없이 AR용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마치 촬영된 틱톡 영상에 별도의 이모지 효과를 입히는 방법과 유사하다. 


마지막 열 번째, 

중국 여행하며 QR코드, 안면인식 경험하기의 경우, 현금이나 신용카드, 별도의 결제 수단 없이도 3박 4일 중국 여행과 쇼핑을 경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미래 기술로 변화될 시대상을 어느 정도 경험할 수 있다. 거지도 QR코드로 구걸하고 얻은 돈으로 쇼핑 후 안면인식으로 결제하는 중국의 현 모습을 통해 한국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앞서 

제시한 10가지를 지금부터 꾸준히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면, 고사양의 스마트폰과 넉넉한 데이터 사용량이 요구된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3~4년 전 출시된 스마트폰이라 하더라도 해당 제품이 가진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줄 알아야 하고, 그때 가서 최신 고사양의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도 늦지 않다. 단, 수십, 수백만 원에 달하는 제품인 만큼 떨어뜨려도 잘 깨지지 않는 좋은 케이스를 사용했으면 한다. 


내 아이의 콘텐츠를 최대한 많이 쌓아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임하다 보면 어느새 본인의 콘텐츠도 쌓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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