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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니아부지 Jan 19. 2024

이앓이가 시작된 건가

아빠 98일차



잘 자던 딸이 잠을 쉬이 못 들고, 손가락을 많이 빨며 귀에다 손을 가져간다. 이앓이의 대표 증상들인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그렇게 잠을 1시간 반 이상 못들고 말았다. 취침시간은 거의 11시. 어디가 불편한 걸까.


성장의 한 과정이라고,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겪어나가는 게 매일 부딪히는 벽이다. 어른이 되어도 이앓이를 한다. 새로운 것들에 마주했을 때, 어떻게 이것을 풀어갈지 고민하고 스트레스가 쌓인다. 인생의 문제는 여러 방면에서 닿는다.


다만 이것이 곧 지나갈 일이라 반드시 겪어야될 일인지는 모르니 현실이 두려워지지. 종이 한 장 무서워 문제를 풀지 못하면 영영 답안지는 비어있지. 문제를 풀면 설사 틀렸더라도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있었기에 다음번에 풀 수 있지.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삶의 양감이 두터워진다고.


이앓이가 있어야 이가 나고 유치가 빠져야 비로소 제대로 씹을 수 있듯이 하나씩 도전해야 다음 스텝이 있다. 회사일로 스트레스풀한 상황을 자꾸 외면하고 싶은 아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 딸이 곧 맞을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조력자가 돼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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