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애플페이가 들어온 날

아빠 9일차

by 오니아부지



우리 딸은 혼자 치열하게 다퉈가고 있겠지. 커가면서 이제 남들과 사회와 조직과 세상과 다퉈갈 일이 많아질 거야. 그래도 혼자서 애쓰고 있는 지금이 너무 장하다. 지금이 제일 어렵고 힘들 수 있어. 엄마 배에서 따뜻한 양수 안에 지내다가 나와서 모든 게 새롭고 두려울 수도 있을 거야. 하나 하나 배워가고 커가는 우리 딸이 너무 장하고 기특해. 앞으로 우리 딸이 다퉈갈 세상에선 엄마 아빠가 함께 할게.

우리 딸 우리 딸 부를 수 있는 게 감격스러워서 그게 우리 찰떡이라서 엄마는 또 눈물을 흘렸지. 감동이야. 오늘도 바쁘게 모유를 먹고 트름을 하고 잠을 잤다. 아빠는 짧은 동실 시간이지만 우리 딸을 가만히 바라보고 향을 맡는 게 너무 행복해. 모유를 먹고 분유를 먹이니 혀로 슬쩍 밀어내는 모습에 아빠도 양이 있구나, 의사표현이 확실하구나 하나씩 또 배워간다. 우리 딸이 엄마 아빠를 가르친다.


오늘은 애플페이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날이야. 아직도 없었다니 놀랍지? 갈라파고스 같은 한국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맞아. 찰떡이가 커갈 세상은 어떨지 궁금하다. 내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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