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48일차
엄마는 노래를 한다. 소화가 안된 딸은 자지러지고 겨우 진정이 된 다음 잠을 청하고 있다. 저녁에는 대체로 분유텀이 짧아지긴 해도 채 120ml를 먹은 지 한 시간이 안됐기 때문에 더 먹을 수는 없었다. 딸이 계속 보채는 게 안쓰러웠지만 상황을 늦출 수밖에 없었지.
하나씩 또 배워가는 게 있는 하루였다. 가만히 트림을 시키다가 채 못해 누우면 낑낑대고 다시 트름을 하면 푹 자는 것도 또 배웠네. 자세를 항상 바꿔가면서 해야 될 것 같아. 황금똥을 루틴에 맞게 아침마다 싸는 것도 얼마나 좋은지. 우리딸은 똥냄새도 귀여워.
목욕할 때는 잘 안울더니 끝나자마자 엉엉 울어대며 분유 달라는데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게 어찌나 애처롭던지. 힘이 들어도 엄마랑 우리 딸 이맘때는 또 짧을 거라고 생각하니 괜히 서운하더라. 키도 벌써 57cm, 집에 온 지 1달도 안 됐는데 4cm나 컸어! 이대로라면 얼마나 빨리 커버릴지. 엄마는 서운함에 눈물의 노래를 부른다.
오늘도 사랑해. 내일은 아빠가 노래 많이 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