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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니아부지 Jul 14. 2023

육아휴직 중에 여행을?

아빠 72일차


딸, 엄마가 일본을 다녀오라고 한다. 육아휴직 3달 간 너무 육아만 하면 아쉽다고 1박2일이라도 리프레쉬하고 오라네? 혼자 독박육아를 해도 좋다고 마음을 써주는데 괜히 설레는 게 미안해지더라.


아내의 속깊은 지점을 종종 목격하는데 이렇게 아빠를 배려해주니까 참 고맙지. 우리 딸에게도 누구보다 좋은 엄마가 될테니 기대해도 좋을 거야. 요즘 우리는 딸이 웃으면서 우리를 바라볼 때 충만해지고 하루의 피로가 녹는다. 우유처럼 하얀 딸이 생긋생긋 웃는 건 세상 어떤 것과 바꿀 수도 없어.


아빠는 일본에 갈지 아직 결정하진 못했어. 가도 될지, 가란다고 가는 속없고 눈치없는 남편, 아빠가 되는 건지 모르겠네. 우리 딸 키우라고 육아휴직을 하는데 여행을 갈 수 있을지. 고마움 반 설렘 반. 황급히 결정해야 휴가철을 앞두고 비행기 티켓을 구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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