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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니아부지 Jul 16. 2023

스즈메의 문단속

아빠 74일차

아빠가 오늘은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고 왔어. 이래저래 논란이 많지만 신카이 마코토의 통속에는 일관성이 들어있달까. 잊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서 보기에 좋아. 여러 잊히지 않아야 할 것들을 떠올리며 봤지. 또 우리 딸이 태어나 아빠도 가족을 생각하며 공감도 하고 감정이입도 해봤단다. 근데 좀 재밌게 감상평을 남겨보려고 시를 썼어. 재미있을진 모르겠지만 잘 읽어줘.





무너져 흘러가는 것들을 영원히 열었다


남아도 남아도 이해할 수 없는 전수 무리들이

달려도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 점을 찾는다


꾸역꾸역 살았을 뿐인데 저만치 희미해진 건

나만은 아니겠지요


과오와 회한이 부서진 언덕에 해가 떠오르면

자장가야, 엄마 목소리야


아 엄마 품이네, 아 엄마 가슴이야

엄마야 엄마야


알 수 없는 깊이 속으로 침전하는 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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