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고백
# 말해야 하는, 말할 수 없는… 이야기
이설은 며칠째 출근도 하지 않고 방구석에 처박혀 벌벌 떨고 있다. 방안의 엄마가 오히려 그녀를 불안한 듯 바라봤다. 그러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이설에게는 엄마뿐이었으며, 엄마에게도 이설뿐이었다. 그것이 엄마에겐 자신이 살아남은 이유였고, 이런 상태로라도 이설의 곁에 머무는 이유였다. 이설이 엉금엉금 엄마 쪽으로 기어가 엄마의 어깨에 기댄 채로 가슴속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엄마, 나는 그 사람이 참 좋아. 엄마도 그 사람 좋지? 근데 그 사람은 다른 여자가 좋은 가 봐. 엄마, 그래서 내가 그 여자한테…”
목이 멘 이설이 말을 잇지 못한다.
“나쁜 짓을 했어, 엄마. 나 이제 어쩌지?”
이설이 엄마의 어깨에 고개를 파묻고 울었다. 엄마는 가만히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엄마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진원은 나흘을 수은과 함께 보냈다. 어쩐 일인지 그녀는 진원을 내치지 않았다. 작업을 하면서도 계속 힐끔힐끔 진원을 보곤 했다. 그 시선이 곱지 않았다. 그녀의 상태처럼 그녀가 쓰는 이야기도 점점 파국으로 치달았다. 판타지 로맨스는 어디로 가고 엽기에 스릴러로 가고 있었다. 출판사 쪽에서도 난감해하는 눈치였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거냐며, 어떻게든 좀 해 보라고 진원을 다그쳤다. 며칠 좀 쉬면 좋으련만, 전엔 너무 밖으로만 나돌아서 문제였는데 이젠 도통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아서 문제였다. 거기다 점점 자신을 유령 취급까지 하기 시작했다. ‘차라리 대놓고 물어보면 좋으련만, 도대체 그녀답지 않게 왜 이러는 걸까. 뭐가 두려운 걸까’ 진원 역시 시원하게 묻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처음엔 수은도 진원에게 묻고 싶은 게 많았다. 근데 궁금한 게 자꾸 늘어나자 두려움이 밀려왔다. 이 모든 게 가짜일까 봐. 며칠째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 태하가 어쩐지 그걸 입증하는 것 같았다. 태어나 처음으로 키스한 남자, 태어나 처음으로 설레게 한 남자. 그 남자가 그녀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가끔 들려오던 목소리마저 이제 들리지 않는다. 지금 쓰고 있는 연재 글이 없었다면 아마도 자신은 산산이 부서졌을 것이다.
진원이 결심한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따뜻한 차를 준비했다. 훈훈한 향기가 퍼지자, 수은은 조금 안정되는 듯 보였다. ‘그 녀석이 이래서 향기를 좋아했지.’ 진원은 태하를 떠올렸다.
그는 작업실에 있는 수은을 거실로 데리고 나왔다. 그와 시선이 마주치자, 그녀가 피했다. 이대로 두면 그녀는 더 많이, 더 오래 아플 것이다. 과대망상이 그녀를 망가뜨릴 게 분명했다. 오들오들 떠는 수은의 곁으로 다가가 꼭 안은 채로 진원은 얘기를 시작했다.
“당신의 이야기에서처럼 인간 세상에도 다양한 존재들이 살고 있어요. 인간이 상상하지 못하는 일들, 당신의 상상만으로 그칠 일들이 실제로 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 다 듣고 나서 믿을지 말지는 당신의 선택이에요.”
수은이 진원을 살포시 밀어내고 쳐다봤다. 그녀가 진정한 듯 보이자, 맞은편으로 자리를 옮긴 진원이 차분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금 당신 앞에 있는 나는 인간이 아니에요. 언제부턴가 인간이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상태가 되고, 그로 인해 수면빚이 자꾸 쌓이는 바람에 만들어진 존재예요. 인간에게 일정 시간 이상의 수면빚이 쌓이면 우리에게 메시지가 전달돼요.”
그녀의 표정엔 아직까지 변화가 없었다. 현실이 아닌 상상 속 이야기, 혹은 옛날이야기를 듣는 느낌일 것이다.
“진수은 37세 스토리작가. 어디에 사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기본적인 정보를 받아요. 그러면 우리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접근해서 그 사람의 수면 패턴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자세하게 조사하죠. 수면에 관여하는 요소가 아주 다양하니까요. 인간 세상에 어울려 살아야 해서 우린 인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요. 사는 방식도 비슷하죠. 다르다면 우리는 잠을 안 잔다는 것 정도.”
수은의 눈동자가 진원의 여기저기를 훑는 듯 바삐 움직였다.
“기본적인 취재를 마치면 인간의 특성에 맞춰 수면빚 탕감을 시작해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도 하고. 수은 씨의 경우 소리에 민감해서 소리를 활용하는 나와 딱 맞았던 거예요. 아마 그래서 수은 씨가 나에게 배정됐을 거예요.”
수은의 눈앞으로 파노라마처럼 그간의 모습들이 스쳐 지나갔다.
“탕감자가 열심히 노력하는 사이, 그 한 사람의 수면빚을 해결할 수 있게 돕는 특별한 물건이 딱 하나 생겨요. 그때 내가 준 USB가 바로 그거였어요. 그 USB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지는 말 안 해도 알 것 같죠? 근데 그걸 당신이 잃어버린 줄 알았으니까 그때 그렇게 화를 냈던 거예요. 아무튼 지령 메시지가 오면 그때부터 그 사람의 잠을 나와 같은 존재, 탕감자가 관여해요. 현재 수은 씨의 수면빚은 절반 정도 줄어든 상태예요. 수은 씨가 너무 비협조적이다 보니 진작 끝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허송세월을 보내는 사이 수면빚이 다시 늘어났어요. 어쩌면 나 같은 탕감자가 절대 탕감할 수 없는 정말 나쁜 빚일지도 모르겠어요.”
진원이 잠시 호흡을 가다듬었다. 터뜨려야 할 폭탄이 하나 더 남아있었다. 그녀는 아직까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당신이 위험에 빠진 그날, 태하가 당신을 재웠어요.”
그녀의 표정에 깨진 유리 조각 같은 금이 가기 시작했다. 진원은 손을 그러쥔 채 계속 말을 이어갔다.
“태하는 나와는 다른 존재예요. 인간에게 잠을 유도하는 건 같은 데 그들은 인간을 해하는 존재예요. 그들이 재워서 잠들면, 잠든 시간만큼 인간은 생이 줄어요. 그래서 그들을 갈취자라고 불러요. 결국 갈취자들이 재우는 잠은 나쁜 잠이라는 뜻이죠. 당신이 그렇게 되기 전에 내가 막아야 했는데, 미안해요. 태하가 아니 그 존재가 앞으로 두 번 더 당신을 재우면 나는 더 이상 당신을 책임질 수 없어요. 내 손을 떠난다는 뜻이죠. 그렇게 되지 않게 내가 더 노력할 거예요. 앞으로는 이 팔지의 변화에 더 민감해질게요. 그리고 가급적 당신을 혼자 두지 않을게요.”
수은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화를 내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어, 그냥 벌떡 일어나 그를 등지고 돌아섰다.
“전화할게요. 오늘은 이만 돌아가요. 미안한데 내가 연락할 때까지 내 앞에 나타나지 말아요.”
가급적 혼자 두지 않겠다고 방금 말했는데, 그녀는 그의 보호 테두리를 또 벗어나려 했다. 잘게 흔들리는 그녀의 어깨를 잡을 수도, 안아 줄 수도 없어 진원은 일단 그녀의 말을 따랐다.
# 후유증
수은이 창고에서 투명 아크릴 칠판을 힘겹게 끌고 나왔다. 깨끗하게 닦은 뒤 가만히 아크릴 칠판을 바라보다 칠판 가운데 선을 긋고 양쪽 위에 이름을 적었다. 왼쪽엔 진원, 오른쪽엔 태하. 그리고 그들과 보냈던 시간을 기록했다. 각각 무엇을 하면서 보냈는지, 최대한 자세하게. 적는 데만 꼬박 반나절이 걸렸다. 화가 나야 하는 것 같은데 슬펐다. 두 존재와 보낸 시간은 뭐랄까, 이전 자신이 보낸 시간과는 달랐다. 발판이 저절로 움직이는 길 위에 그저 발을 딛고 서 있는 게 이전 자신의 삶이었다면, 이 둘을 만난 뒤로는 자신의 발로 움직이는 삶을 살았다. 그저 이야기처럼 흘러간 지난 시간과는 달리 이렇게 생생하게 기억에 남을 만큼 소중했다. 근데 그게 다 자신들의 임무를 이행하기 위한, 목적 달성의 필요에 의한 움직임이었다니. 게다가 이 둘이 인간이 아닌 존재였다니.
갑자기 궁금한 게 생긴 수은이 진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그녀의 집 앞에서 대기라도 하고 있었다는 듯 진원이 초인종을 눌렀다. 수은은 진원이 보고 싶지 않았다. 초인종을 무시한 듯 계속 울리는 전화 벨소리. 그녀의 집에 들어가는 걸 포기한 진원이 현관문에 기댄 채 전화를 받았다.
“그러면 당신 같은 존재는 마음이 없나요? 그냥 다 규칙에 의해 움직이는 건가요? 무슨 회로 움직이듯 상황을 넣으면 어떻게 움직이라고 누가 지시라도 하는 건가요?”
잠시 정적이 이어졌다.
“그런 거군요.”
수은이 전화를 끊으려 하자, 머뭇거리던 진원이 서둘러 대답했다.
“아니요, 그… 그런 건 아니에요. 우리도 생각이라는 게 있고 마음이라는 게 있어요. 그건 태하 같은 존재도 마찬가지고요.”
‘마음이 있다고?’ 수은은 태하의 마음을 느꼈던 순간을 떠올렸다. 분명, 그의 마음이 느껴졌다. 그래서 믿었다. 그런데 결과는…
그녀는 어느 순간부터 현실이 아닌 삶을 살았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었다. 그녀가 거울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자기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거울 속 여자가 과연 자신이 맞나 싶었다. 자기 모습 뒤로 배경이 된 집도 눈에 들어왔다. 그러자 엄마 목소리, 아빠 목소리, 오빠 목소리 그리고 그 옛날 자신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제 엄마, 아빠, 오빠의 표정은 잘 기억나질 않는다. 소리만, 목소리만 가슴을 울릴 뿐이었다. 다시 거술 속 자기 모습에 집중하려는데 언뜻 한 남자의 얼굴이 스쳤다. 처음엔 흐릿하더니 점점 선명해졌다. 그 남자, 태하였다. 그의 웃는 얼굴, 찡그린 얼굴, 장난기 가득한 얼굴, 화난 얼굴, 그리고 자신에게 입맞춤하던 그 얼굴까지… 결국 수은은 견디지 못하고 쨍그랑, 손으로 거울을 내리쳤다. 그걸로 모자랐는지, 손에 잡히는 걸 죄다 던졌다. 거울 속 자신을 향해, 그 옆에 웃고 있는 태하의 환영을 향해. 태하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그녀는 미치도록 싫었다. 이 와중에 그가 보고 싶은 자신이 더 싫었다.
고요한 밤, 집안은 엉망진창이었다. 액자는 물론 컵, 쿠션까지 수은의 모습이 담긴 모든 물건이 망가진 상태였다. 약이 오를 대로 올라 비장하기까지 한 수은이 휴대전화 화면을 눌러 녹음 앱을 실행시켰다. 잠시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망설임 없이 녹음 시작 버튼을 눌렀다.
“나야. 다들 집 꼬락서니 보고 놀랄 필요 없어. 숨겨왔던 또 다른 내가 나온 것뿐이니까. 나는 원래 이런 애야. 서른일곱 살이나 처먹었으니까 애는 아닌가. 미친 노처녀 정도로 해둘게. 이만하면 다 됐어. 그만들 해. 삼촌 당신도 노력했고. 뭐라고 했지? 수면빚 탕감자? 당신도 고생했어. 그리고 그 남자도, 이걸 들을 수 있으려나? 뭐 이제 나랑 상관없는 일이니까. 내가 사는 내 인생인데, 내가 그렇게도 불쌍하고 안쓰러웠나? 다들 가식덩어리야. 니들 삶이 나보다 나아서 다행이라고 해 그냥. 다들 나한테 상처 줄까 봐 두려워하던 그 눈빛, 이제 더 이상 역겨워서 못 보겠어. 내가 이야기 속에서 산다고? 그게 더 속 편했으니까. 이 엿 같은 세상, 다들 잘 사는 척, 착한 척, 예쁜 척, 척척 척척 매일 같이 새로운 척을 위해 사는 버러지 같은 인간들. 그래 니들 인간이 아닌 존재는 뭐 내가 알 바 아니고. 더 이상 다들 내 인생에 관여하지 마, 내 인생이니까. 내 인생이 불쌍하든 어떻든 그건 당신들이 판단하는 게 아니야, 내가 판단하는 거지. 나를 내버려 둬. 찾을 생각도 하지 마. 에이씨.”
이어 수은의 움직임에 따라 덜컹, 쨍그랑, 그리고 악쓰는 소리가 녹음된다.
진원과 현노가 마주 보고 앉아 있다. 진원은 공손하게 휴대전화를 받들고 있고, 현노는 그 휴대전화를 노려보고 있었다. 둘 다 할 말은 많으나 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깨질 듯 깨지지 않는 정적. 수은이 이런 식의 반응을 보일 거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존재가 인간에게 드러날 거라고, 진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다행히 현노는 지금 그 부분은 신경 쓸 겨를이 없어 보였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으니까.
수은이 보낸 음성 메시지를 듣는 순간, 현노와 진원은 수은의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수은은 어디에도 없었다. 별별 사람 다 동원해서 수은을 찾아다녔다. 이설까지 합세했다. 이설의 후회, 넋두리를 들어줄 여력 있는 사람은 없었다. 이설이 눈물을 훔치며 수은을 찾아다녔지만, 그녀는 어디에도 없었다. 일순간 진원은 태하를 의심하기도 했으나 수은이 제 발로 나갔다는 게 입증됐다. CCTV에 떡하니 찍혀 있었다. 수은은 자신들이 CCTV를 확인할 걸 예상한 듯 카메라를 노려보기까지 했다. 사무실 사람들은 연재를 어떡하냐며 동동거렸고, 사람이 없어졌는데 그게 문제냐며 고성이 오갔다. 경찰에 신고할까 말까, 고민했지만 그건 하지 않기로 했다.
현노와 진원, 이 둘은 지금 그래서 멀거니 앉아 수은을 이해하려 노력 중이다. 그녀의 생각을 읽어야 그녀의 행동을 파악할 수 있으니까. 그래야 그녀가 갈 만한 곳을 알아낼 수 있을 테니까. 혹시 하는 마음에 진원은 수은의 집을 하루에 한 번 꼭 들렀다. 그러는 사이, 하나둘 마른 꽃들이 쌓여갔지만, 진원은 눈치채지 못했다. 워낙 깊숙한 곳에 놓였기 때문이었다. 나를 잊지 말라는 꽃말을 가진 물망초도 보였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노란 튤립, 당신에게 드릴 게 없다는 꽃말의 크리스마스로즈 꽃잎도 보였다.
수은이 사라진 지 사흘째 되던 날, 진원은 CCTV에서 다시 수은을 발견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진원은 미친 듯이 수은의 집으로 달려갔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비번을 누르고 집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수은이 아닌 태하였다. 넋 나간 진원의 휴대전화가 애처롭게 울렸다. 태하의 고갯짓을 보고서야 진원이 전화를 받는다. 이설이었다.
“엄마가 없어졌어요!”
황당한 얼굴로 진원이 태하를 바라보자, 태하는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는 듯 어깨를 들썩였다. 태하를 잡고 따져 물을 게 한둘이 아니었다. 지금 이렇게 자신과 마주해도 아무렇지도 않은 것부터! 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었다.
“비겁하게 도망치지 말고 여기 그대로 있어!”
태하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은 채 진원에게 가보라고 손짓했다.
상태가 좋아지는 줄 알았는데, 엄마가 사라지다니. 누구보다 놀란 사람은 이설이었다. 엄마랑 짧게 대화도 나눈 적 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충격을 받은 듯했다. 진원은 이설을 대신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설의 엄마 상태를 설명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다시 성수대교 붕괴 사건을 거론할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 사이에 당시의 이야기가 다시 거론되면서, 이설이 쓴 기사가 더불어 관심을 받았다. 잡지사는 이게 웬 떡이냐며 기뻐했고, 이설에게 이후 버전의 기사를 쓰라고 재촉했다. 씹어대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성수대교 붕괴 사건은 심심풀이 껌이었다. 국가의 잘못된 대처에 사라져 간 수백 명의 목숨을 두고 세금 낭비라 헐뜯는 이들에게 이 정도 사건은 장난처럼 느껴진 걸까. 말 같지도 않은 댓글 놀음을 마주한 이설이 마침내 폭발했다.
“니들이 뭘 알아! 우리 엄마 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