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화 [수] _ 박작박작한 오프닝 & 클로징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대학 새내기 시절, 김소월이 부럽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진달래꽃은 그의 것이었으니까요. 제가 아무리 진달래꽃을 소재로 열심히 시를 쓴다 한들 그보다 나을 순 없으니까요.
입봉 작가가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템 전쟁에 시달리던 중에는 중국은 참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고요? 별별 사람들이 다 있어서 아이템이 무궁무진하잖아요. 궁색한 변명이지만 매일매일 뻘건 눈으로 지역 신문까지 뒤지며 아이템을 찾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신기한 거 찾아서 야호, 하고 보면 매번 발원지가 다 중국이더라고요.
그리고 방송 생활 20년 차에 접어드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그러니 다르게 표현할 방법을 찾자!’
왜 갑자기 이런 생각에 이르렀냐고요? 얼마 전 우연히 <<몽테뉴 수상록>>에서 발췌한 글귀를 봤거든요. 그랬더니 앞서 여러분과 나눴던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고요.
20년 넘게 열심히 방송 일을 하며 살아왔고, 그러면서 당분을 차곡차곡 모아서 지금 저는 저만의 꿀을 만드는 작업인, 바로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겠지요?
길을 개척하는 사람도 있고, 이미 나 있는 길을 가만히 뒤따르는 사람도 있고, 남들과 다른 신발을 신고 걷고자 노력하는 사람도 있고… 길 위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비슷해 보여도 결국은 다 저마다의 길을 걷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 내 앞에 난 나의 길이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길이겠지요? 누가 뭐라든 그냥 나의 길을 가면 된다는 생각을 또 한 번 해봅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는 나의 길을 열심히 걷고 있는 나를 응원해 주자고요! 우리가 걷는 모든 길은 세상에 유일한 길이니까요.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